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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본거지 북미 공략 나선 BYD,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 설립

  • 기사입력 2024.02.14 08:40
  • 최종수정 2024.02.14 08: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BYD가 멕시코에 현지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BYD가 멕시코에 현지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가 멕시코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업체의 직접 진출이 어려운 미국 시장을 우회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BYD는 멕시코 공장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공장 위치와 기타 조건을 놓고 멕시코 정부 및 지방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YD가 어느지역에 공장을 건설 할 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북부 누에보 레온(Nuevo Leon)주나 멕시코 중부 바지오(Bajio)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앞질러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판매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BYD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고 있으며 해외 현지공장 건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BYD는 2024년에 태국 현지공장을 가동하고 동유럽 헝가리에도 3년 내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남미 브라질에도 신규공장 건설을 위해 6억500만 달러(8,11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BYD가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짓는 이유는 미국과 북미지역으로의 수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멕시코에는 이미 기아가 전기차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BMW와 스텔란티스도 멕시코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업체들이 부품의 75% 이상을 북미에서 조달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미국 수출에 크게 유리하다.

또, 미국의 잇따른 파업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생산코스트에서도 미국 현지 생산보다 좋은 조건이다.

이 때문에 BYD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테슬라도 누에보 레온주에 기가팩토리(테슬라 생산공장)를 건설한다.

BYD의 멕시코 생산기지 착공은 테슬라의 안방이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에서 양 사간 대결이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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