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차 중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서비스센터는 원인파악X, 차주는 황당

  • 기사입력 2023.11.22 07:0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사진 : GV80
사진 : GV80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제네시스를 타고 있는 한 소비자가 세차 중 차량 전장에서 물이 새는 일을 겪어 논란이 되고 있다.

3년 전부터 GV80을 타고 있다는 차주는 지난달 중순쯤 노터치 세차를 하다 차량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선루프 쪽에서 새기 시작한 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내부로 꽤 많은 양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차량 컨트롤 박스가 오작동하고 하이패스와 실내등이 켜지지 않는 등 다른 문제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

급한 대로 수건을 깔고 세차장을 나선 차주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에 차를 입고시키고 수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측은 "GV80을 만들 때 노터치 세차에 견딜 수 있게끔 차량을 설계하지 않았다"며 "웬만하면 노터치 세차를 하지 말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지만 차주는 이때까지만 해도 수리가 끝나면 이런 일이 다시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수리를 마쳤다는 연락을 받고 차량을 찾아온 차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세차장으로 향했고, 이번에는 주유소에 함께 있는 일반 세차를 이용했다.

그러나 세차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천장 쪽에 다시 물이 고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는 등 같은 현상이 다시 반복됐다. 

오히려 처음 누수를 겪었을 때보다 더 많은 양이 떨어졌다고 밝힌 차주는 결국 대차를 받고 다시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서비스센터 측은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에는 확실히 수리했다"는 서비스센터 측의 설명과는 달리 다시 차를 찾아왔을 때 이번에는 선루프가 아예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고 결국 차주의 차량은 세번 째로 서비스 센터에 입고됐다.

차주는 이러한 상뢍에 대해 "노터치 세차보다 압력이 약한 브러쉬 세차에서도 물이 샜다면 명백히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비스센터 측의 말 대로라면 아예 세차하지 말거나 손 세차만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이 다시 입고됐지만, 더는 믿지 못하겠다"며 "선루프도 안 열리고 각종 전자장치까지 다 망가져서 자칫 운행 중 시동 꺼짐이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지 두렵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애초 제작사가 어느 정도 압력 이상으로 고압 세차를 했을 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면 제작사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완벽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맞으며, 선루프만 고칠 게 아니라 안에 전자부품까지 제조사가  책임지고 고쳐주는 게 의무"라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고객님이 같은 사안으로 다시 방문하지 않도록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정확하게 이상이 없을 때 고객님에게 인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