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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에어백 대란 터지나? 美 규제당국, 에어백 팽창기 5,200만개 리콜 추진

  • 기사입력 2023.10.07 08: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공청회에서 정부가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ARC 오토모티브와 델파이 오토모티브가 생산한 5,200만 개의 에어백 팽창기가 파열되어 금속 파편이 비산, 승객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며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파이 오토모티브는 ARC와의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지난 2004년까지 약 1,100만 개의 에어백 팽창기를 제조했으며, ARC가 나머지 4,100만 개의 팽창기를 자동차업체들에 공급했다.

ARC 오토모티브 경영진은 이날 청문회에서 에어백 팽창기에 문제가 없다며 리콜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NHTSA는 청문회에서 에어백 팽창기의 파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파열될 경우 심각하고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이라면서 이번 에어백 문제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NHTSA는 만약 리콜이 없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TSA는 지난해 9월, 에어백 팽창기를 리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지난 5월 처음으로 ARC에 자발적 리콜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이를 거부했다.

문제의 팽창기는 2000년부터 2018년 초까지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 테슬라, 토요타자동차, 현대자동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12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한 차량에 장착됐다.

GM은 지난 3월 에어백 파열로 인해 운전자가 안면 부상을 입은 후 ARC 에어백 팽창기가 장착된 약 1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GM은 이날 “현재 NHTSA가 제시한 증거와 데이터가 새로운 리콜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RC측도 “청문회에서 데이터와 광범위한 테스트 결과, 팽창기와 관련된 7건의 사건이 개별적 문제로, 에어백 시스템적 결함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NHTSA는 12월 4일까지 공개 의견을 소렴한 후 최종 리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NHTSA는 15년 넘게 에어백 팽창기 파열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 19개 제조업체에서 6,700만 개 이상, 전 세계적으로 1억개가 넘는 타카타 에어백 팽창기가 리콜됐다.

이는 자동차 안전 리콜 기록 중 최대 규모로 전 세계적으로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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