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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동안 420여대 팔린 中 지리 전기 화물밴, 다마스. 라보 빈자리 꿰차나?

  • 기사입력 2023.09.07 15:19
  • 최종수정 2023.09.07 15: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 화물밴 '쎄아'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 화물밴 '쎄아'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이자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모기업인 지리자동차가 국내시장에 투입한 전기 화물 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의 전기 화물 밴 '쎄아(SE-A)'가 출시 두 달 만에 4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쎄아’는 지리자동차가 1톤 전기밴 ‘e51’을 베이스로 개발한 2인승 전기 밴으로,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184km, 국내 판매가격은 3,980만 원이다.

쎄아는 자동차 부품기업인 (주)명신 계열 유통사인 모빌리티 네트웍스가 소형 전기차 전문 판매업체인 아우토컴퍼니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한 쎄아는 첫 달 217대에 이어 8월에도 204대가 출고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빌리티 네트웍스의 채희종대표는 지난 7월 쎄아 런칭 당시 500여대 가량이 사전 예약됐다면서 올해 3천대 가량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쎄아는 길이 4,855mm, 너비 1,730mm, 높이 1,985mm, 휠베이스 3,100mm 크기로, 5.9제곱미터의 적재 공간에 최대 1천kg을 적재할 수 있다.

이 차는 전기 밴 차량 중 유일하게 자동비상제동장치(AEBS)가 장착됐고, 국내 IT업체와 제휴를 통해 OTA 기반 상시 업그레이드시스템도 적용되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리자동차의 쎄아가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하면서 그동안 소형 전기트럭 및 화물밴 시장을 독점해 온 신위안의 이티밴과 동풍쏘콘의 마사다 밴은 판매가 뚝 떨어졌다.

BYD T4K 트럭 판매점
BYD T4K 트럭 판매점

5월까지 월 약 140대씩 출고되던 신위안은 지리자동차의 쎄아 합류로 월 평균 판매량이 80여대로 떨어졌다. 신위안은 올해 8월까지 총 75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국내에 상륙한 중국산 전기 화물 밴 동풍쏘콘의 마사다밴 역시 월 평균 50대에서 8월에는 20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사대 밴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397대로 전년 동기대비 82.5%가 감소했다.

중국 BYD의 1톤 전기트럭 T4K도 시원찮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공식 출시된 BYD 1톤 전기트럭 T4K도 월 평균 35대에 그치면서 넉 달간 판매량이 겨우 98대에 그쳤다.

BYD T4K 1톤 전기트럭 공식 수입사인 GS글로벌은 올해 T4K를 3천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지만 비싼 가격대와 정비 네트워크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내 고객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GS글로벌은 신아주 e트럭과 지앤비씨브이(G&B CV), 효성그룹의 아승오토모티브를판매딜러로 내세워 서울과 수도권,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리와 동풍쏘콘, BYD 등 중국 3사의 올해 8월까지 국내 소형 전기차 판매량은 총 1,672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이 생산, 판매하던 다마스, 라보의 연간 판매량은 대략 1만대 정도로, 연말까지는 이전 다마스. 라보 판매량의 30% 가량을 중국산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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