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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은 다 샀다?... 아이오닉 5, 재고차 400만 원, 배터리사 임직원도 200만원 할인

  • 기사입력 2023.08.07 11:42
  • 최종수정 2023.08.07 11: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가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 상반기까지는 이전 계약물량의 출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훌쩍 넘어섰는데도 판매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 7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4만3,0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가 늘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 보면 그리 낙관할 만한 사정은 못된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는 이 기간 판매량이 1만854대로 무려 40.4%가 줄었다. 아이오닉5의 줄어든 수치는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6가 흡수했다.

이 기간 아이오닉6는 7,267대가 팔렸다. 두 차종을 합친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오닉5 한 개 차종이 판매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새로 투입된 코나 EV는 966대에 불과했고 제네시스 전기차는 GV60이 31.2% 감소한 2,710대, G80 EV는 57.0% 감소한 773대, GV70 EV는 15.6% 줄어든 1,582대로 부진했다.

1톤 전기트럭 포터EV가 53.9% 증가한 1만8,880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판매량에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기차 출고 대기일수를 보면 생각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하다.

현대차가 내놓은 차종별 출소 스케쥴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2주, 아이오닉5는 한 달, GV80은 한달 보름, GV70은 한 달, 포터 전기트럭도 한 달이면 출고가 가능하다고 표시돼 있다.

차량 계약에서부터 출고까지 소요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즉시 출고가 이뤄지는 셈이다.

계약이 부진하자 현대차는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할인 조건을 내거는 등 판매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기차 충전지원을 명목으로 이달에 코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구매자들에게 최대 160만 원을 할인해 준다.

특별히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및 배우자에게도 아이오닉 5 구입시 200만 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생산 된 지 몇 개월에 지난 차량은 모델에 따라 100만 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추가 할인해 주고 있다.

최근 신형 EV9을 라인업에 추가한 기아도 EV6 판매 부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은 전기차가 갖는 충전상의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소진, 그리고 최근 테슬라코리아의 저가형 모델 Y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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