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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드캐리’ 토레스, 하반기 신형 싼타페. 쏘렌토 협공 어떻게 돌파하나?

  • 기사입력 2023.07.23 17:19
  • 최종수정 2023.07.23 17:21
  • 기자명 이정근 기자
KG 모빌리티 판매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토레스
KG 모빌리티 판매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토레스

[M투데이 이정근기자] KG 모빌리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첫해에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판매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토레스는 출시 후 1년간 4만7,544대를 판매, KG 모빌리티 전체 판매량의 60.8%를 책임지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토레스는 동급 대비 상대적으로 큰 차체와 각진 레트로 스타일의 디자인, 호감 가는 가격을 앞세워 경쟁 모델인 르노 QM6를 약 2만7,000여대 차이로 압도했고, 한 급 위인 현대자동차 싼타페 마저 약 1만5,000여 대 차이로 눌렀으며, 중형 SUV 1위 기아 쏘렌토를 바짝 압박했다.

토레스는 그러나 지난 3월 월간 6천 대를 넘기며 정점을 찍은 뒤 곧바로 하락세로 접어들며 뒷심을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토레스는 또,  지난 1년간 구매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89%가 개인 고객이었으며 레트로한 디자인에 최신 스타일의 젊은 감각을 내세웠지만 전체의 구매고객의 28%가 50대였던 반면, 30대는 23%에 불과, 의외를 결과를 보였다.

이는 아직까지 구 쌍용차가 갖고 있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젊은층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가 새로 출범한 KG모빌리티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토레스는 또, 2륜구동 외에 4륜구동 모델도 함께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의 83%가 2WD를 구매했을 만큼 쏠림이 심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를 정통 오프로드 컨셉으로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륜구동 도심형 SUV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출시 이후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로열티가 강한 렉스턴 라인업, 특히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비중이 28%로 떨어졌고 가성비를 무기로 하는 소형 SUV 티볼리 점유율은 8%에 불과, 토레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

그만큼 토레스는 KG 모빌리티의 모든 것을 어깨에 짊어 진 말 그대로 '하드 캐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토레스의 부진은 이제 막 회복기에 접어든 KG 모빌리티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신차 출시 후 1년이 지나면 신차효과가 떨어지면서 판매량도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라인업이 얇은 KG 모빌리티에게는 토레스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특히, 올 하반기에 현대차가 투싼 부분변경 모델,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 기아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을 잇따라 투입할 예정이어서 KG 모빌리티로서는 하반기보다 훨씬 어려운 시기를 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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