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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가격 낮추지 마라’, 중국 정부 압력에 테슬라. BYD 등 가격 경쟁 중단 합의

  • 기사입력 2023.07.07 07:06
  • 최종수정 2023.07.07 07: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와 BYD등 16개 차업체들이 중국에서 가격인하 경쟁 자제에 합의했다.
테슬라와 BYD등 16개 차업체들이 중국에서 가격인하 경쟁 자제에 합의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와 BYD 등 자동차업체 16개사가 중국시장에서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테슬라에서 촉발된 가격 인하 바람은 BYD, 니오 등 중국 자동차업체들로 번지면서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 주관으로 지난 6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국제 회의에서 16개 자동차업체는 ‘자동차산업의 공정한 시장질서 유지를 위한 수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의 자동차 정책을 담당하는 산업정보기술부 고위 관리들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BYD와 테슬라, 토요타, 상하이자동차, 지리그룹, FAW그릅, 둥펑자동차그룹 등 미국과 일본, 유럽의 주요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중국 국유기업 등 16개 완성차 업체가 참석했다.

이들 자동차업체는 중국 내 신차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맞물려 자동차업체들의 가격 경쟁 심화되자 중국 정부가 나서 가겨 인하 자제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합의 사항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과 과장된 광고로 소비자를 오도하지 않는다, 그리고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산업기술정보부 자동차 담당자는 “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무분별한 가격 인하를 피하는 등 판촉 활동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동차 회사들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중국 신차 판매량은 1,06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 늘었다.

두 자릿수 성장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해제된 데 따른 수요 반등이 주요 원인이지만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적인 가격 인하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대형 자동차업체들은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의 조달 단가를 낮추고 있어 부품 공급업체들이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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