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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전기차 뜯어 봤더니...테슬라 ECU 구조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

  • 기사입력 2023.06.19 11:07
  • 최종수정 2023.06.19 11: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YD 전기차 SEAL의 ECU 배치 상태
BYD 전기차 SEAL의 ECU 배치 상태

[M 투데이 이상원기자] 'ECU(전자 제어 유닛) 수가 훨씬 적다'.

최근 중국 BYD의 전기차 ‘SEAL(씰)’을 분해한 일본 닛케이 크로스 테크와 닛케이 BP 종합연구소 엔지니어들은 이 차량의 ECU 수에 주목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ICE) 차량에 비해 부품 수가 훨씬 적다. 기존 엔진차 메이커들은 차량이 첨단화될수록 ECU 등 부품 수가 오히려 늘어난다.

테슬라 전기차인 모델 3는 차량 전체를 5개의 ECU만으로 컨트롤한다. 차량을 제어하는 ​​ECU가 60-70개에 달하는 엔진차량에 비해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몇 개 안되는 ECU로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ECU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처리속도나 데이터 용량도 훨씬 커서 외부 소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외부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기능도 월등하다.

기존 엔진차는 플랫폼(PF)이나 각기 다른 법규 대응 등의 문제로 ECU를 줄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각종 첨단 장치들이 추가되면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닛케이팀이 분해한 BYD SEAL이 채용한 플랫폼은 전기차 전용 PF e-Platform 3.0으로, 전기. 전자(E/E) 아키텍처를 분산형에서 통합형으로 진화시켰다.

특히, SEAL은 차량 전방에 3개의 ECU를 탑재하고 있다. 차량 전방 좌측의 '왼쪽 보디 컨트롤러'와 전방 우측 '우측 보디 컨트롤러’, 전방 중앙의 ‘멀티미디어 컨트롤러’다.

뒷 쪽은 후륜 측의 전동 액슬과 고전압 부품의 유닛 내에 차량을 컨트롤하는 ECU와 후방 좌측의 ‘리어 보디 컨트롤러’가 위치해 있다.

이 같은 구조는 테슬라의 모델 3와 매우 닮았다. BYD의 ECU 구성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테슬라와 너무 흡사하기 때문에 BYD가 테슬라 차량을 철저히 분석한 후 이를 채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테슬라의 모델 3는 고성능 보디 컨트롤러 3개와 오토파일럿 ECU 1개, MCU(미디어 컨트롤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도어나 스티어링 등 모등 기능을 통제한다.

도어와 파워스티어링, 에어컨 등의 기능별로 ECU가 수 십개씩 들어가는 기존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다.

테슬라 차량의 보디 컨트롤러는 조명이나 도어 등 전장부문을 제어하는 역할을, 오토 파일럿 ECU는 카메라 및 밀리미터 파 센서 등을 활용, 운전지원 기능을 컨트롤하고 MCU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오토 파일럿 ECU, MCU, 보디컨트롤러 등 세 가지 기능이 연동, 차량을 제어하는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터치패널식 액정으로 도어를 지시하면 MCU는 보디 컨트롤러에 요청을 보내고 보디 컨트롤러가 액추에이터를 움직여 작동을 한다.

오토크루즈기능은 오토파일럿 ECU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제어보디컨트롤러에 의뢰해 조향 및 속도 제어가 실행되도록 한다.

이러한 간단한 구조를 통해 획기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개발이 매우 간단하고 용이하며, 시스템 업데이트도 손쉽게 할 수가 있다.

ECU의 수가 줄어들수록 비용이 낮아지고 구조가 심플해지며, 개별 기능의 조정작업이 필요하지 않는 개발이 가능해진다.

BYD는 이런 테슬라의 장점들을 도입하고 자사의 강점인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 테슬라보다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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