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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 어떻게 개발됐을까?

  • 기사입력 2023.06.12 16:06
  • 최종수정 2023.06.12 16:07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롤스로이스 스펙터
사진 : 롤스로이스 스펙터

[M투데이 임헌섭 기자] 롤스로이스 최초의 순수 전기차 ‘스펙터(Spectre)’가 120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펙터는 혹서기 및 혹한기 테스트를 통해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는 극한의 온도를 견뎠으며, 북극의 빙설과 사막, 고산 지대, 세계의 대도시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 노출됐다.

테스트 과정에서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14만 1200 개에 달하는 디지털 송수신 관계와 2만 5천 개의 성능 관련 기능을 총 5만 시간에 걸쳐 분석하고 조정했다.

그 결과 스펙터의 음향 성능, 코너링 안정성, 스티어링 정확도는 물론, 충전 시간, 주행거리, 토크 전달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인 향상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가장 호화롭고 ‘롤스로이스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일상을 개발 과정에 포함시키는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진행했다.

먼저 드라이브트레인이 전 세계 특정 도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검사하기 위해 중국의 싼야섬,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미국 나파 밸리, 영국 런던 등지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도시의 좁은 도로나 고급 주택가, 럭셔리 상점 등에서도 사륜 조향이 적절한 움직임을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차량 정지 상태에서의 시험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 과정에는 스펙터가 대기 중인 헬리콥터 옆에 주차되어 있을 때 차량 내부에서 전화 통화 가능 여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차내 인터넷 연결 강도, 의류 가방과 같은 특정 물품이 차량 안에 있을 때 출입 용이성 등 세밀한 검증이 포함됐다.

이러한 테스트 결과는 스펙터의 제원 또는 성능을 미세 조율하는 데 활용된다.

대표적인 예로, 엔지니어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언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입로를 재현해 상당히 가파른 언덕에서 전동식 도어를 시험한 후 자이로스코프(Gyroscopic)와 G-포스 센서를 추가해 주차 각도에 관계없이 동일한 속도로 문이 열리고 닫힐 수 있게 조정했다.

한편, 스펙터는 올해 4분기에 첫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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