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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세 막아라’. 현대차, 전주공장 버스라인 2교대 전환. 전기버스 생산 대폭 늘린다.

  • 기사입력 2023.04.27 11:38
  • 최종수정 2023.04.27 11: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 일렉시티 전기버스
현대자동차 일렉시티 전기버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버스 생산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을 2교대로 전환했다.

현대차는 전주공장 CNG버스와 전기버스, 수소버스 등을 생산하는 버스 생산라인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인원을 추가 투입, 2교대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올해 전기버스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1천대에서 1,400여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기버스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재 CNG버스와 전기버스, 수소버스 등 3개 차종을 합쳐 1,500대 가량의 출고 대기물량이 쌓여 있다.

이 중 전기버스는 1,200여대에 달하지만 월 공급능력은 10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2교대 전환일정을 당초 5월에서 두 달 가량 앞당겼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리툼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이 삭감되면서 중국산 대신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국산버스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이 대당 5천만 원 가량 차이가 나면서 국산차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면서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BYD와 범한자동차가 LFP 배터리를, 최대 중국산 전기차 수입사인 피라인 하이거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에디슨모터스가 중국 ETP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현대차가 LG엔솔의 리튬이온배터리, 우진산전이 삼성SDI 리튬이온배터리를 각각 장착하고 있다.

현재 중국산 LFP 배터리는 kw당 조달 단가가 25만원, 리튬이온배터리는 44만 원 정도로, 배터리 가격에서 차이가 크지만 정부 보조금에서 5천만 원 가량 차이가 나면서 국산과 중국산 전기버스의 공급단가 차이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BYD가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피라인의 하이거버스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 확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거 버스는 보조금 개편 이후에도 100%에 근접한 대당 6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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