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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워 통했나? EU, 합성연료 엔진차 허용. 볼보. 포드 등 47개사 강력 반발

  • 기사입력 2023.03.29 22:51
  • 최종수정 2023.03.29 23: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 조달 집행위원회 위원인 바바라 프렝켈(왼쪽)과 개발 및 연구 이사회 임원인 마이클 스타이너(Michael Steiner)가 칠레 푼타 아레나스의 파일럿 플랜트에서 911에 e-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포르쉐 조달 집행위원회 위원인 바바라 프렝켈(왼쪽)과 개발 및 연구 이사회 임원인 마이클 스타이너(Michael Steiner)가 칠레 푼타 아레나스의 파일럿 플랜트에서 911에 e-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유럽연합(EU)이 탄소제로를 목표로 2035년부터 엔진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면서도 일부 합성연료 엔진차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유럽연합(EU)은 28일(현지시간) 2035년부터 엔진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CO2(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합성연료(e-Fuel)를 사용하는 엔진차 판매는 예외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전동화 로드맵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볼보자동차, 포드 등 47개 업체들이 유럽위원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모든 엔진차 판매금지 방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2월 14일, 2035년 이후부터 엔진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가 최근 법안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차는 예외적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합성연료는 CO2(이산화탄소)와 H2(수소)를 합성한 연료로, e-fuel(이퓨얼)이라고도 불린다.

이 연료는 기존 가솔린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독일 자동차업체 포르쉐 등이 합성연료 사용을 독일정부측에 강하게 요구해 왔다.

전동화 전환의 법제화 문제는 독일과 이탈리아, 폴란드, 불가리아 등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 동안 표류하다 최근 유럽위원회와 독일 정부 간의 조정작업이 진행됐고, 볼보, 포드, IKEA 등 47개사는 지난 20일 금지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합성연료의 허용은 내연기관의 연명조치에 불과하며, 기후와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신뢰도도 손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합성연료를 태우면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한 경우와 같은 양의 지구온난화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이 방출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합성연료는 어디까지나 항공이나 해운 등 화석연료의 대체 수단이 없는 산업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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