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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680보다 용량 13% 높아" 中 CATL, 차세대 '기린 배터리3.0' 양산 성공

  • 기사입력 2023.03.23 08:44
  • 최종수정 2023.03.23 08:4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3세대 CTP(셀투팩) 기린배터리(Qilin battery)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CATL의 기린 배터리는 곧 출시될 중국 전기차업체 지커(Zeekr)의 MPV(다목적차량) '지커009'에 탑재될 예정이다.

CATL은 지난해 6월 기린배터리3.0을 최초로 공개, 당시 CATL은 4680팩 구조를 활용해 배터리의 안전성, 수명, 고속충전 성능 및 에너지 밀도를 더욱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기린배터리3.0은 3세대 셀투팩 기술을 적용해 부피 이용률은 72%이상, 에너지 밀도는 225Wh/㎏에 달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서는 기린배터리가 같은 용량의 테슬라 4680 대형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13% 더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기린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1,0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단 1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0년 원통형 배터리인 4680(지름 46mm·길이80mm)배터리를 공개했다. 테슬라 4680 배터리는 CTC기술을 적용해 팩과 모듈을 생략, 에너지 밀도는 5배 높이고 비용을 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크기와 용량을 2배 이상 키운 '4680배터리'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中金公司)는 CTP와 CTC 기술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CATL의 기린 배터리와 테슬라의 4680배터리는 모두 배터리 수명, 냉각 효과, 발열 성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다만 CICC는 "테슬라의 4680은 대형 원통형 셀을 사용해 원통형 배열에 자연스럽게 틈이 생기는 것을 고려하면 효율과 시스템 에너지밀도가 기린배터리보다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기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지리자동차 산하 로터스를 포함한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기린배터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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