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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리비안 배달 밴 30만대 독점 공급권 포기

  • 기사입력 2023.03.16 08:14
  • 최종수정 2023.03.16 08:19
  • 기자명 이정근 기자
아마존과 리비안의 전기 배달 밴 독점 공급 계약이 해지될 전망이다.
아마존과 리비안의 전기 배달 밴 독점 공급 계약이 해지될 전망이다.

[M 투데이 이정근기자] 아마존이 전기차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와 맺은 배달용 전기 밴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해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지난 2019년 아마존과 리비안 간 맺은 계약에는 ‘리비안은 모든 상업용 EV 밴을 아마존에 인도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의 하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리비안 이사회에 아마존 경영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최근 리비안에 2023년 내에 1만9대의 배달용 밴을 구매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아마존이 구매키로 했던 물량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리비안은 최근 아마존에 독점 공급권 조항을 없앨 것을 요청했으며, 양 측은 현재 이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리비안은 2018년 설립된 전기차업체로, 현재 전기 밴 외에 R1T 픽업트럭과 R2S SUV도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제로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물류사업 프로젝트 ‘배송제로(Shipment Zero)’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리비안으로부터 30만대의 배달용 전기 밴을 구매한다는 계획을 진행해 왔다.

리비안은 2021년부터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구 미쓰비시자동차 공장에서 아마존 공급용 밴을 생산을 시작했으며, 아마존은 2022년 7월 리비안이 만든 맞춤형 전기차를 배송 작업에 투입했다.

배달용 전기 밴에는 최신 센서기술과 운전자 지원기능 및 360도 카메라, 알렉사(Alexa) 경로 및 날씨 정보에 대한 핸즈프리 액세스를 제공하는 내장 AI(인공 지능)가 적용돼 있다.

매체는 아마존이 리비안의 가장 큰 고객으로, 독점거래가 종료되면 리비안은 새로운 고객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2030년까지 리바안으로부터 총 30만 대의 상업용 밴을 구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리비안은 중요한 파트너로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디.

리비안은 “우리는 계속해서 아마존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리비안 전기 밴 구매 축소는 아마존의 비용절감 조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앤디 주시(Andy Jussy) CEO가 경영권을 잡은 아마존은 비용절감을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11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고에 착수, 2023년 1월까지 총 1만8,0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또, 이달 초에는 버지니아 동부 알링턴에 건설 중인 두 번째 본사 건설 계획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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