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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중단 LG.삼성 러시아공장, 러시아. 중국업체가 인수 눈독

  • 기사입력 2023.02.05 16: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러시아 LG, 삼성공장을 러시아와 중국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러시아 현지 경제 매체 코메르산트가보도했다.
러시아 LG, 삼성공장을 러시아와 중국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러시아 현지 경제 매체 코메르산트가보도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러시아 LG, 삼성공장을 러시아와 중국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러시아 현지 경제 매체 코메르산트( Kommersant)가 최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종합 가전업체인 하이센스(Hisense)와 러시아 주방업체 쿠퍼스버그(Kuppersberg), 가전업체 샤우브 로렌즈(Schaub Lorenz)가 러시아에서 제품 생산을 중단한 한국의 LG와 삼성, 독일 보쉬의 생산시설을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쿠퍼스버그와 샤우브 로렌즈는 러시아 가전시장 점유율이 2-4%로, LG와 삼성. 보쉬공장을 인수하기에는 소규모 업체라고 매체는 밝혔다.

LG전자는 2006년 모스크바에서 약 86km 떨어진 소도시 루자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공장을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약 8천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LG전자는 지난 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제품공급을 중단했으며, 8월부터는 공장가동도 전면 중단했다.

삼성은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에서 TV, 모니터 및 세탁기를 생산하는 현지공장을 가동해 왔으며, 역시 지난해 3월부터는 TV공장 등의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은 최근에는 일부 시설을 이용, 카자흐스탄용 제품을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보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라토프, 사마라 지역에 7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해 오다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공장 유휴상태 장기화로 러시아 현지생산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LG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삼성이 점유율 회복을 위해 러시아 시장에 곧 복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서방의 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기업들의 러시아시장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동차부문도 러시아를 떠난 르노와 닛산자동차의 러시아 연방정부와 공공기관들이 헐값에 인수하는 등 현지공장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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