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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차량 도난 3,600여명 집단 소송에 직면

  • 기사입력 2022.11.07 11:13
  • 최종수정 2022.11.07 11:17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의 차량 도난 문제와 관련, 대규모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비스킷(Motor Biscuit)에 따르면 현재까지 3,600명이 넘는 도난 피해 소유주들이 집단소송에 참여했으며, 소송 참여 인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에서 미국의 10대들에게 유행되고 있는 절도 놀이 ‘기아 챌린지’의 대상이 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1,000대가 넘는 도난 피해가 발생했다.

챌린지의 주 타깃이 된 이유는 현대차와 기아에 엔진 이모빌라이저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은 차량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열쇠 손잡이 등에 특수 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같은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되어있는 도난 방지 장치다.

알려진 바로는 2011~2021년형 기아 모델과 2015~2021년형 현대차 모델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아 USB 케이블 등을 이용해 손쉽게 시동이 걸리면서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LA에서는 전년 대비 85%의 도난 사건이 늘었으며, 시카고에서는 전월 대비 800%가 증가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번 집단 소송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 중인 소유주들에 의해 제기됐지만,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국가의 소유주들도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2021년 11월 이후에 만들어진 모델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 시스템이 탑재되어 소송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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