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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궈쉬안, 테슬라에 LFP 배터리 공급하나? 美 업체와 200GWh 공급 계약 체결

  • 기사입력 2021.12.21 10:47
  • 최종수정 2021.12.21 10:4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궈쉬안 하이테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 배터리업체인 궈쉬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가 미국 자동차업체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일(현지시각) 궈쉬안 하이테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주요 상장 자동차회사와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공급 및 현지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궈쉬안은 이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200GWh 이상의 LFP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 배터리는 중국에 있는 궈쉬안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궈쉬안이 공급한 LFP 배터리는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미국 및 글로벌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와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궈쉬안과 해당업체는 LFP 배터리 생산과 공급을 미국에서 현지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합작 법인 설립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궈쉬안은 이같이 계약 내용을 밝혔으나 영업비밀조항 때문에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정확히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회사 중 시가 총액 순위가 높은 미국의 대형 상장 자동차회사라고 설명한 것으로 보아 테슬라일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델3와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양극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쓰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산화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가 무겁다. 대신 안정성이 높고 충전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비싼 코발트를 쓰지 않아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가격이 낮아 저렴한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주로 채택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LFP 배터리 관련 특허를 모두 갖고 있어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그런데 LFP 배터리 관련 특허가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자사의 완성차 생산공장 인근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드류 바그리노는 지난 10월에 진행된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목표는 차량이 생산되는 곳과 가깝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대륙에서 차량의 모든 핵심 부품을 현지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최종 조립 수준에서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업스트림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그리고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자체 LFP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나 LFP 배터리셀 생산을 대륙으로 가져오도록 공급업체를 설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가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궈쉬안이 미국의 자동차회사와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테슬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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