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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에 제동 걸린 LG엔솔 IPO, 내년 1월 말께 이뤄질 듯

  • 기사입력 2021.11.23 16:3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안 상장(IPO) 목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 발표 이후 한국거래소 싱장예비심사가 재개됐으나 상장예비심사 통과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까지 최소 2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안에 상장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45영업일 심사 등을 거쳐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이르면 9월 중 상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 8월 제너럴모터스(GM)가 현재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에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리콜은 해당 차량에 공급된 같은 배터리셀에 음극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두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발표한 리콜의 대상인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와 이번 리콜을 통해 추가된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이 발표가 있은 지 열흘 후인 8월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GM 리콜 발표로 IPO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보통 심사기간이 45고래일인 것을 감안하면 심사기간 만료 시점에 기한 연장을 요청한 셈이다.

지난 10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1년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 규모를 공시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전체 충당금은 1조1천억원이며 이 중 LG전자가 4,80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6,200억원을 부담한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충당금까지 포함하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할 전체 충담금은 1조4천억원이다.

지난 8월 LG전자는 2분기 실적에 반영할 충당금이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910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전체 충당금은 3,256억원이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회계적 충당금 설정 시 양사 분담률을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각각 7천억원씩 총 1조4천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이를 2분기와 3분기에 나눠 반영했다.

다만 리콜은 초기 생산 분에 대해서는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 분은 진단 SW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어서 비용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재개를 요청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 예비심사가 통과되면 증권신고서를 작성해 금융위원회에 이를 제출하고 심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 후 확정된 공모가를 바탕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후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업계에서는 상장예비심사 통과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까지 최소 2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이르면 내년 1월 말에 상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액은 최대 10조원, 예상시가총액은 75조~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 공모가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3위에 오르게 된다. 이 중 대부분은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3대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 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으로,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 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 35GWh을 비롯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더욱 견고히 하며 글로벌 시장 선두 주자로서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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