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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받는 르노, 중국·프랑스 업체와 협업해 공급망 다변화 추진

  • 기사입력 2021.06.25 12:02
  • 최종수정 2021.06.25 12: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컨셉트카인 르노5 EV 컨셉트.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프랑스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합작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르노자동차가 중국의 엔비전(Envision) 그룹과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은 르노의 배터리 관련 계획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 북부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구축하려는 르노가 중국의 엔비전 그룹과 관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노와 엔비전 그룹이 계약을 체결할 경우 르노는 엔비전 그룹의 배터리 자회사인 AESC와 합작으로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세울 예정이며 이 공장은 프랑스 북부에 있는 두에(Douai) 지역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AESC는 지난 2007년 닛산자동차와 NEC 코퍼레이션 합작 투자로 설립한 배터리업체로 2018년 엔비전 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포기한 닛산으로부터 AESC와 미국, 유럽, 일본에 있는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엔지니어링 사업을 인수했다. 엔비젼 그룹은 이 기반을 토대로 배터리 제조 사업부를 신설했다.

두에는 르노가 완성차 생산공장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하려는 3곳 중 한 곳으로 르노는 3곳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해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두에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지난 1월에 공개된 차세대 전기차 컨셉트카인 르노5 EV 컨셉트를 기반으로 하며 2023년에 출시돼 조에(ZoE)를 대체한다. 판매가격은 3만유로(약 4,014만원)에 책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르노의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차량을 검수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양극재가 리튬인산철로 이뤄진 배터리로 비싼 코발트를 쓰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양산성과 안전성이 높다. 특히 연간 7만5천마일, 16년간 120만마일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10만~20만 마일 정도다.

이 배터리가 르노와 엔비전의 합작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2020년대 말까지 43GWh로 확대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비용은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최대 2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르노는 프랑스 배터리 스타트업인 베르코어(Verkor)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코르는 EU 혁신 펀드 EIT InnoEnergy, 프랑스의 에너지 및 자동화 디지털 솔루션 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프랑스의 부동산 투자 업체 Groupe IDEC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가팩토리의 연산 규모는 16GWh이며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따라 최대 50GWh까지 늘어난다. 위치는 현재 찾고 있으며 부지규모는 200ha(약 60만5천평)에 달한다. 생산은 2023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베르코어는 초기 투자금액인 16억유로(2조 2,516억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르노는 베르코어의 지분을 인수해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라이벌인 스텔란티스와 토탈의 배터리 합작사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의 에너지기업인 토탈과 2030년까지 50억유로(약 7조원)를 투자, 2023년부터 프랑스 두브린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기가팩토리를 착공하며 각 공장의 초기 연산 규모는 8GWh(총 16GWh)이다. 이후 2030년까지 각 공장의 연산 규모를 24GWh(총 48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또 르노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C세그먼트 전기 해치백인 메간EV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르노의 소형 전기 해치백 조에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르노는 2025년까지 매출의 65%를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에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려 2050년 글로벌 판매량을 100% 전동화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메간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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