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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설득 성공했나’ 현대차·LG엔솔, 현지 합작 배터리공장 설립 추진

  • 기사입력 2021.05.25 16:56
  • 최종수정 2021.05.25 16: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합작 배터리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합작 배터리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이 전날 전용기를 타고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 중 루훗 장관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공장 투자를 최종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안정적인 니켈, 코발트, 망간 공급을 앞세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투자를 유치, 2022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비중을 자국 자동차 생산의 20%까지 끌어올리고 2024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해 2030년에는 전기차 산업 허브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니켈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지난 2017년 40만톤의 니켈을 수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올해는 전년대비 46% 늘어난 55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7년까지 생산량 측면에서 인도네시아가 세계 니켈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니켈뿐만 아니라 코발트, 망간 등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하는 한편 장관급 관료를 주축으로 하는 협상팀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중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을 주축으로 하는 팀을 한국으로 파견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등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50km 떨어진 카라왕 지역에 세워지며 연간 생산량은 10GWh로 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1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총 투자금은 1조3천억원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차가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Bekasi)시(市) 델타마스(Delta Mas) 공단에 아세안 지역 처음으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난해 12월에 착공, 2021년말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향후 최대 생산 능력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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