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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인니와 배터리 산업 협력 MOU 체결...니켈 가공. 배터리 공장에 투자 예상

  • 기사입력 2020.12.18 12:33
  • 최종수정 2020.12.18 12: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 오전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식은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정식서명식과 함께 진행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MOU 체결식에 앞서 진행된 한-인니 CEPA 서명식에 참여해 인도네시아 아구스 수파르만토 무역부 장관과 한-인니 CEPA에 정식 서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인니 CEPA 정식서명 행사에 참여하고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파르만토 무역부 장관을 포함한 4명의 장관으로 이뤄진 방한단을 보냈다.

이번 MOU 체결은 인도네시아 측이 강력하게 희망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안정적인 니켈, 코발트, 망간 공급을 앞세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투자를 유치, 2022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비중을 자국 자동차 생산의 20%까지 끌어올리고 2024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해 2030년에는 전기차 산업 허브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니켈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지난 2017년 40만톤의 니켈을 수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올해는 전년대비 46% 늘어난 55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7년까지 생산량 측면에서 인도네시아가 세계 니켈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니켈뿐만 아니라 코발트, 망간 등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하는 한편 장관급 관료를 주축으로 하는 협상팀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을 주축으로 하는 팀을 한국으로 파견, LG화학 경영진과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 협상하기 위해 중국으로 협상단을 보내기도 했다. 이 협상단은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테슬라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또 최근에는 추진 중인 연간 10GWh 규모의 국영 배터리 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의 투자를 포함해 최대 200억달러(21조7천억 원)를 이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이유로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방한 기간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어떤 형태로든 협약을 맺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에 대해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MOU이기 때문에 투자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추후 확정되는 내용이 있을 경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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