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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총괄사장, 주총서 “경쟁사 요구는 수용 불가능”

  • 기사입력 2021.03.26 10:30
  • 최종수정 2021.03.26 13: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

26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준 사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이어서 김준 사장의 인사말은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명영 이사가 대신해 발표했다.

김준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울 겪는 상황에서 당면한 ITC 소송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김준 대표이사는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3조원 이상 요구하고 있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은 1조 원 미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각)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팩 및 기타 구성요소를 10년간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포드는 4년 안에, 폭스바겐은 2년 안에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를 찾아야 하며 이때까지 수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TC가 내린 최종결정을 두고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한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내달 10일까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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