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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車 반도체 산업 육성 위해 내년까지 2천억원 투입

  • 기사입력 2021.03.10 14: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2천억원을 지원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2천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10일 합동으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6차 혁신성장 BIG 3 추진 회의를 개최하고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 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완성차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실례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는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공장,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 공장 등 북미공장 3곳의 감산을 연장, 내달 중순까지 감산하기로 했다.

GM은 지난달 초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공장,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 공장 등 총 3곳의 감산을 연장, 이달 중순까지 감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GM은 이들 공장의 감산을 추가 연장, 페어팩스 공장과 잉거솔 공장은 최소 4월 중순까지, 멕시코 공장은 3월 말까지 감산하기로 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그라바타이 공장은 4월부터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도 지난달부터 부평 2공장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 부평2공장은 현재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인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지엠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2% 줄어든 1만9,167대로 집계됐다. 주력 세그먼트인 RV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부평2공장 감산으로 전월대비 29.5% 줄어든 1만7,18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이달 중순 지엠 본사의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점검 결과에 따라 감산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달부터 특근을 취소하고 주단위로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품귀 현상이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따.

정부는 이러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입신고 심사 시 서류 제출과 검사 선별 절차를 최소화하고 24시간 통관 지원체계를 가동하는 등 신속 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또 차량용 반도체 수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코로나19에 준하는 관세행정 긴급 지원 적용 역시 제도화하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조달 관련 출·입국은 코로나19 격리면제 심사 속도를 높인다.

여기에 수입품이 아닌 국내에서 개발된 차량용 반도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성능 평가 긴급 제도를 도입, 수급 대처와 차량용 반도체 조기 사업화를 돕는다.

또 자동차기업과 반도체기업이 연계한 협력모델을 발굴하면 R&D, 정책금융, 세제 등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역량이 이번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 2022년까지 2,047억원을 투입해 미래차 핵심 반도체 기술뿐만 아니라 통신, 이미지 센서 등 기존 반도체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등 관련 R&D에 지원하기로 했따.

아울러 실리콘 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등 신소재 기반 반도체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R&D 역시 추진한다. 미래차가 기존 내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만큼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 역량을 높이는 차원이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양산 전 시제품 제작, 파운드리의 차량용 반도체 제작 인프라 증설 투자 등도 각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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