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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車공장 반도체칩 부족으로 줄줄이 스톱, 현대. 기아만 씽씽.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2.23 09: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북미지역 자동차조립공장들이 대부분 생산중단과 감산에 들어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난이 장기화되면서 북미 전역에서 자동차 공장들이 줄줄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와 토요타, 폭스바겐, 혼다, 닛산, 스바루 등 북미지역에서 조립공장을 운영 중인 자동차업체들이 반도체 칩 부족으로 대부분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분석기관들은 반도체 칩 부족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업계는 1분기에만 100만 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예상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등에 대당 약 100개 가량이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 2021년 2월 중순에는 영향을 받는 범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포드는 미시간 디어본 트럭공장, 캔자스시티 조립공장, 시카고 공장, 루이즈빌 공장 및 오크빌 공장을 포함, 북미 5개 공장의 생산 일정을 단축했다.

이들 공장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F-150(디어 본. 캔자스 시티), 이스케이프, 엣지, 링컨 코르세어, 노틸러스, 에비에이터 등이 생산된다.

GM은 캔자스 시티의 페어팩스 조립공장, 온타리오 주 CAMI 공장,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 공장 등 3개 공장이 조업 단축에 들어갔다. 이 세 공장은 캐딜락 XT4, 쉐보레 말리부 및 이쿼녹스, GMC 테레인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쉐보레 콜로라도, 블레이즈, 풀사이즈 쉐보레 및 GMC 밴을 생산하는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공장과 미주리주 웬츠빌 공장도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멕시코의 톨루카 공장, 온타리오 브렘톤공장. 윈저공장, 일리노이의 벨비데레공장 등이 생산량 조정에 들어갔다.

이들 4개 공장에서는 닷지 저니, 차저, 챌린저, 짚 컴패스, 체로키, 크라이슬러 300, 퍼시피카, 보이저 등이 생산된다.

토요타는 타코마와 툰드라를 조립하는 텍사스공장이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폭스바겐은 제타, 타오스, 티구안을 생산하는 멕시코의 푸에블라 공장의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내달부터는 차량 구매자들이 원하는 차량을 찾을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포드  올해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 GM 25억 달러 등 전 세계적으로 610억 달러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반도체 칩 부족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장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 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다른 자동차업체에 비해 영향을 덜 받는 이유는 이들보다 훨씬 긴 부품 리드 타임(lead time)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주요 부품의 리드타임은 3-4개월 정도인데 현대. 기아는 지난 2016년 일본 대지진과 올해 초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난을 겪으면서 주요 부품의 리더 타임을 최장 300일까지 늘렸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부품 리드타임이 길어지면 재고비용 부담이 증가하지만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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