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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첫 해외 동박공장 말레이시아에 짓는다. 2023년 가동 목표

일진머트리얼즈 현지 공장과 1천km 이상 떨어져 있어

  • 기사입력 2021.01.29 10:44
  • 최종수정 2021.01.29 10: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넥실리스가 첫 해외진출 지역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SK넥실리스가 첫 해외진출 지역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 이사회는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공단에 첫 해외 동박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9월부터 유럽, 동남아시아, 미국 등 여러 후보지를 두고 첫 해외진출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실례로 SK넥실리스는 지난달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기도 했다.

SK넥실리스는 이를 통해 지난해 안으로 첫 해외진출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검토가 길어지면서 최종 결정을 이달로 넘겼고 결국 말레이시아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SK넥셀리스가 선택한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있는 지역으로 후보지 중 전력 비용이 가장 낮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대규모 국제공항이 있고 가스·용수 등 기반 인프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박은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전착해 만들기 때문에 제조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는 전력 공급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이고 공급 가격도 국내 절반 수준이다. 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많아 친환경적이다.

또 확보 가능 부지 규모도 전북 정읍 공장 세 배 규모인 40만제곱미터(㎡)로 향후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국내 중견기업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이 있는 사라왁주 쿠칭시와는 차량 이동을 19시간이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 일진머티리얼즈과의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SK넥실리스는 6,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4만4천톤 규모의 동박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착공해 2023년에 상업 가동을 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생산능력보다 3배 많은 연간 10만톤에 달한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와 유럽, 미국 지역 후속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현재 5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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