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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박공장 추진 SK넥실리스, 폴란드에 현지법인 설립...연내 최종 결정

  • 기사입력 2020.12.03 14:34
  • 최종수정 2020.12.03 14: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해외 동박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SK넥실리스가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에 대한 평가에 돌입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해외 동박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SK넥실리스가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에 대한 평가에 돌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모빌리티 소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넥실리스가 최근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에 동박공장을 세우는 것이 좋은 대안인지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유럽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지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라면서 “현재 시장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역량을 14만톤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 음극에 들어간다. 얇을수록 무게가 가벼워지고 넓고 길수록 수명과 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 동박이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소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대에서 2025년 14조3천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넥실리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전북 정읍에 4공장을 완공하고 동박 연간 생산능력을 3만4천톤까지 끌어올렸다. 현재는 각각 1,200억원씩 총 2,400억원을 투자해 5공장과 6공장을 세우고 있다. 5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6공장은 2022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5만2천톤까지 확대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박 생산기지가 된다.

SK넥실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 동남아시아, 미국 등 여러 후보지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 중 유럽은 배터리 제조사와의 접근성, 잠재적 수요 등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다. 또 일본의 파나소닉, 스웨덴의 노스볼트, 영국의 브리티시볼트, 중국의 S볼트 및 CATL 등이 유럽에 배터리셀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전기차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4와 함께 자체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SK넥실리스가 유럽을 선택할 경우 동박생산공장은 독일, 헝가리 등과 가깝고 현지법인이 설립된 폴란드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SK넥실리스는 이달 안으로 동박공장을 세울 첫 해외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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