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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넘보는 GM, LG와 설립한 합작사 얼티움 배터리 생산 능력 추가 확대

  • 기사입력 2021.01.12 11:09
  • 최종수정 2021.01.12 11:2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얼티움 배터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회사인 얼티움 셀즈(Ultium Cells)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담당 부사장인 더그 파크스(Doug Parks)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모건 스탠리 오토 2.0 컨퍼런스(Morgan Stanley Auto 2.0 Conference)에서 “우리는 최근 전기차 관련 투자금액을 늘렸는데 늘린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이 LG에너지솔루션과 설립한 얼티움 셀즈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데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분야에 270억달러(약 29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3월에 발표한 200억달러(약 22조원)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이다.

GM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약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3월에 발표했던 12종보다 18종이 확대됐다. 이를 위해 GM은 고급브랜드인 캐딜락의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5년 빠른 2025년까지 앞당기는 등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움 셀즈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계획했던 것보다 더 높이기 위해 새롭게 추가한 투자금액 70억달러(7조6,86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얼티움 셀즈에 투입할 예정이다.

얼티움 셀즈.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단계적으로 총 2조7천억원을 투자해 얼티움 셀스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30GWh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50만대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얼티움 배터리는 대형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를 비롯해 캐딜락의 차세대 전기차 리릭 등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GM이 혼다차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기차는 혼다 브랜드를 달고 판매된다.

그러나 세계 최고 전기차업체로 부상한 테슬라를 넘기에는 역부족하다고 판단해 전기차 투입 계획을 앞당기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계획했던 것보다 더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크스는 “수정된 전기차 전략을 이루기 위해선 연간 배터리 생산량이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얼티움 셀즈에 대한 투자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배터리를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의 가격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쉐보레 볼트EV보다 30% 저렴할 것”이라며 “얼티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2배 향상될 경우 60%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얼티움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 픽업트럭인 허머 EV.
얼티움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 픽업트럭인 허머 EV.

지난해 3월에 처음 공개된 이 배터리는 유연하게 장착할 수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로, 모듈식 추진시스템과 차량의 레이아웃에 따라 수직 또는 수평으로 적용할 수 있어 적은 무게로 적은 공간에 많은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또 이 배터리는 알루미늄을 음극재로 사용함으로써 희토류인 코발트의 양을 70% 가량 줄이는 새로운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조합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 배터리는 최소 50kWh급에서 최대 200kWh급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최대 450마일(724km)까지 늘어난다. 생산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북동부에 위치한 GM 로즈타운 조립공장 인근에 세워지고 있는 얼티움 셀즈의 배터리셀 생산공장에서 이뤄진다. 가동은 2022년 1월부터 시작된다.

GM은 얼티움 셀스에 대한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차세대 EV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

더그 파크스는 “우리는 혼다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훌륭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다른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방법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2월 메리 바라 GM 회장(좌)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 법인 설립 계약 후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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