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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두 개도 거뜬" 혼다 뉴 CR-V, 차박-차크닉에 최적화된 도심형 SUV

  • 기사입력 2020.11.04 11:51
  • 기자명 차진재 기자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이나 집합 행사 등이 제한됨에 따라 답답함을 해소할 방안으로 아웃도어나 오토캠핑 등 비교적 인적이 드문 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차박이나 차크닉(차+피크닉)과 같은 여가활동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트렁크 공간이 넓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SUV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혼다 뉴 CR-V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많은 브랜드들이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SUV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혼다차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뉴 CR-V 터보'를 선보였다.

혼다 CR-V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월드 베스트셀링 SUV로 지난 1995년 글로벌 시장에 첫 데뷔 이후 탄탄한 기본기와 공간 활용성, 안전성을 갖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입지를 다져온 차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뉴 CR-V 터보는 지난 2017년 출시한 5세대 CR-V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완성도 높인 디자인, 실용성, 편의 및 안전사양 기본화 등 디테일과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직접 마주한 뉴 CR-V 터보는 넓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풀 플랫 기능을 갖춰 최근 유행하는 오토캠핑, 차박 등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뉴 CR-V 터보를 타고 즉흥적인 차크닉을 떠났다. 

혼다 뉴 CR-V는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2,146L의 여유로운 적재공간을 선사하며, 양손에 짐을 가득 들고 있을 때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도 새롭게 적용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2열 도어는 일반적인 차들과 달리 완벽하게 90도 직각으로 개폐된다. 개방감이 훌륭해 승하차가 편할 뿐만 아니라 부피가 큰 카시트나 각종 물건을 싣고 내리기도 용이하며, 성인용 자전거 2개도 거뜬히 들어갈 정도의 넒은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SUV가 폴딩을 지원하지만 안장이 고정된 상태에서 등받이만 접혀 트렁크와 높낮이 단차가 생기는 반면, 뉴 CR-V 터보는 등받이가 접힘과 동시에 안장이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완전한 풀 플랫 공간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별도의 평탄화 작업이 필요 없어 최근 유행하는 오토캠핑, 차박 등을 즐기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더불어 2열에는 열선시트가 새롭게 추가됐고, 중형 SUV임에도 동급을 뛰어넘는 공간 덕에 헤드룸, 레그룸 모두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시트 가죽도 보들보들하고 소파처럼 착좌감과 안락함이 제법이다. 

뉴 CR-V 터보는 공간 활용성 이외에도 모자람 없는 달리기 성능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5L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m를 발휘한다.

시승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뉴 CR-V 터보 4WD 투어링’ 모델인데 전자제어식 AWD와 전용 19인치 휠을 대응하기 위한 댐퍼, 차체 후방 강성 개선, ESP & VSA 시스템이 개선돼 한층 강화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가솔린모델인 만큼 시동 버튼을 누르면 부드럽고 정숙한 아이들링을 자랑한다. 주행을 위해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가속페달을 조금 깊게 밟으면 rpm이 치솟으며 다소 급격히 튀어나가는데 이 점은 다소 아쉽다.

전반적인 성능은 패밀리 SUV인 만큼 도심 및 고속주행 모두 무난하고, 서스펜션도 부드럽게 세팅돼 승차감은 시종일관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특히, 탄력주행을 이어가면 매끄러운 회전질감과 함께 시원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적극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패들시프트나 매뉴얼 모드가 없지만, 변속레버를 D에서 아래로 내리면 S(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차선책을 마련해 아쉬움을 조금 덜어준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 추돌 경감 보조 시스템 등이 포함된 ‘혼다 센싱’이 전 트림 기본으로 탑재돼 안전한 주행을 돕고 특히, 작동 시 가감속이 이질감 없이 굉장히 부드럽다. 더불어 효율성을 높여주는 '아이들 STOP&GO 시스템'은 엔진이 꺼질 땐 괜찮은데, 활성화 될 때 진동이 조금 있는 편이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은 제동성능이다. 이번 신형 CR-V를 비롯한 어코드, 파일럿 등 지금껏 시승했던 혼다 모델들 모두 브레이크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고성능 차처럼 바닥에 꽂는 것은 아니지만 제동거리도 짧고 답력도 내가 생각하는 만큼, 밟는 만큼 정확하게 멈춘다. 혼다 브레이크는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최저지상고가 높은 SUV는 대개 피칭과 롤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신형 CR-V는 4WD 시스템과 19인치 휠 및 댐퍼, 강성 확보 등 SUV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감도 기대이상이다.

혼다 뉴 CR-V 터보는 중형 패밀리 SUV 본질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주행감각과 제동능력,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공간 활용성, 적재공간은 덤이다. 

혼다 뉴 CR-V 터보를 직접 경험해보니, 질리지 않는 스타일링과 SUV 본연에 충실한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혼다 뉴 CR-V 터보가 국내 수입 중형 SUV시장에서 또 한 번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혼다 '뉴 CR-V 터보'는 국내 2WD EX-L과 4WD Touring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가격은 2WD EX-L 트림이 3,850 만원, 4WD Touring 트림이 4,54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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