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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임시주총서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12월 LG에너지솔루션 출범

  • 기사입력 2020.10.30 11: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전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이 임박했다.

30일 LG화학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문 분할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총 투표는 77.5%의 참석률을 기록했고 82.5%가 이번 분할안에 찬성표를 행사했다.

이번 승인으로 LG화학은 오는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LG화학은 그동안 배터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를 사내에 꾸려 올해 7월 분사 후 상장을 추진했으나 결정을 미뤄왔다.

그런데 올해 배터리사업 실적이 많이 개선되자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재추진, 지난달 17일에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문 분사 안건을 상정, 최종 승인했다.

LG화학은 긴급이사회에서의 승인으로 분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상정해 최종 승인받기로 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극심한 반대와 주총이 열리기 이틀 전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졌으나 결국 최종 승인됐다.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하려는 것은 현재 핵심 영역인 전기차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로봇, 무인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 치열해지고 있는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긴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이 난 직후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금을 적기에 확보할 필요성도 높아졌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및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분할 배경 중 하나라고 LG화학은 밝혔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24년까지 전지사업부문에서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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