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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생산 XM3, 유럽 등 글로벌 공급 개시...수출 목마른 르노삼성에 '단비'

  • 기사입력 2020.09.23 17:01
  • 최종수정 2020.09.23 17:3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XM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XM3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노그룹은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후 5시)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르노삼성이 개발하고 한국 부산에서 생산되는 XM3를 내년부터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유럽시장에 공개된 XM3의 수출명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됐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특히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인 기존의 아르카나와는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차이를 둔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 뉴 아르카나는 지난 7월부터 르노그룹을 새롭게 책임지고 있는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CEO가 부임한 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첫 번째 주자로 뉴 아르카나로 명명된 XM3가 한 번 더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며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은 위탁 생산이 종료된 닛산 로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으로부터 우수한 품질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ROGUE)’를 생산해 수출했다.

닛산 로그는 2015년 11만7,560대, 2016년 13만6,309대, 2017년 12만3,202대, 2018년 10민7,208대 등 매년 10만대 이상 수출된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8월에는 첫 생산 이후 4년여 만에 누적생산 5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르노삼성은 르노닛산그룹의 글로벌 신차 생산물량을 배정받고자 했으나 결국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출시된 XM3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XM3는 판매가 개시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2만5,878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1월부터 8월까지 3만901대를 기록한 QM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르노그룹의 이번 결정은 XM3가 르노삼성자동차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XM3의 지속적인 해외 시장 성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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