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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에 SK이노베이션 상반기에 2조2천여억원 영업손실

  • 기사입력 2020.07.29 11: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코로나19 타격으로 2조2천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매출액이 25조5,03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줄어든 18조3,626억원, 2조2,1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 화학 등 전 사업군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었고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 하락 등의 효과가 더해져 2분기에 손실규모를 직전분기보다 크게 줄였음에도 1분기에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컸다.

사업별로 석유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1.1% 줄어든 12조5,508억원, 영업손실은 2조68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시장상황 악화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국제유가 급락,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1조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 들어 중동산 원유 가격(OSP)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Lagging Effect)로 마진이 개선됐고,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1조2,031억원 크게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25.8% 줄어든 3조6,527억원의 매출액과 2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전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971억원 줄어들어 8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분기 재고관련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가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580억원 개선되며 682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윤활유사업은 30.3% 줄어든 1조1,170억원의 매출액과 47.1% 줄어든 6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80억원 줄어든 28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2분기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원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보다 85억원 증가한 37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 포함된 기타사업은 8,295억원의 매출액과 2,4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의 경우 1분기에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과 헝가리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하며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영업손실폭이 75억 개선된 1,04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는 1분기에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 ion Battery Seperator)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6억원 늘어난 270억원을 거뒀다.

2분기에는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67억원 늘어난 437억원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개발사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37.4% 줄어든 2,126억원,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줄어든 57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페루 88, 56 광구 운영 비용과 미국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며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원을 거뒀으며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며 매출 물량이 감소하고 복합판매단가가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35억원 줄어든 11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방향에 맞게 치열한 체질개선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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