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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플래그쉽 세단 고정관념 부수다

  • 기사입력 2019.05.09 09:42
  • 최종수정 2022.08.22 16: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플래그쉽 세단하면 점잖고 고상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플래그쉽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럭셔리하면서 스포티한 모델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마세라티의 콰트로포르테(QUATTROPORTE)다.

마세라티의 플래그쉽 세단인 콰트로포르테는 지난 1963년에 데뷔했으며 지난 2013년 현행 모델인 5세대까지 진화했다.

최근 등장한 2019년형 콰트로포르테는 V6 엔진과 통합 차체 컨트롤(IVC: Integrated Vehicle Control), 우아함과 역동성을 모두 반영한 디자인, 뛰어난 ADAS 시스템으로 수퍼 프리미엄 세단다운 면모를 갖췄다.

여기에 마세라티는 콰트로포르테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란루소와 그란스포트 두가지 트림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시승차량은 럭셔리 감성을 강조한 그란루소 트림이다.

그란루소는 크롬 범퍼 마감과 차체 색상의 사이드 스커트, 20인치 Mercurio 알로이 휠, 검정색 브레이크 캘리퍼, 부드럽게 닫히는 소프트 도어 클로즈 기능 등을 적용해 럭셔리함을 재해석 했다.

인테리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멀버리 실크로 우아함을 더한 인테리어와 라디카(Radica) 우드 트림의 대시보드, 가죽으로 고급스럽게 마감된 스티어링 휠을 갖췄다.

또 전동식 풋 페달과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4방향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및 열선식 뒷좌석 시트, 키리스 엔트리(keyless entry) 기능으로 편안함을 배가시켰다.

콰트로포르테의 심장인 엔진은 3.0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 3.8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곧 출시될 3.0리터 V6 터보 디젤엔진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시승차량인 콰트로포르테 SQ4는 3.0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를 발휘한다.

이같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콰트로포르테는 2톤이 넘는 무게에도 거침없이 질주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고속주행에서 상당히 편안하다는 것이다. 콰트로포르테처럼 덩치가 큰 차량은 고속주행에서 다소 불안하다.

그러나 콰트로포르테에 적용된 여러 기술들이 불안감 없이 고속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레이아웃은 마세라티의 경주차 혈통을 계승한 특징 중 하나로 전륜 서스펜션은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을 사용해 가볍고 정밀한 핸들링을 제공하며, 후륜 서스펜션은 4개의 알루미늄 서스펜션 암이 있는 5멀티 링크 시스템을 적용해 스포츠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 높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2019년형에 새롭게 적용된 통합 차체 컨트롤도 콰트로포르테 주행 안전성에 힘을 보탰다.

차량 제어 능력 상실을 방지하는 통합 차체 컨트롤은 우주항공 기술에도 사용되는 전자식 주행 안전 장치(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소프트웨어를 채택하고,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시 즉각적으로 엔진 토크를 낮춰 각 바퀴에 필요한 제동력을 분배한다.

또한 전자 제어식 댐퍼가 장착된 스카이훅(Skyhook) 시스템이 여러 센서로 각 바퀴와 차체의 움직임, 노면 상황, 운전 스타일을 면밀히 관찰하고 상황에 따라 댐퍼 세팅을 자동 조절하며 안전하면서도 스포티한 운전을 돕는다.

마세라티 사륜구동 시스템인 Q4 시스템이 정상주행에서는 주행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에 전달하다 급코너링, 급가속,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단 15분의 1초만에 각 바퀴에 힘을 배분한다.

이 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플러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도 안전운전을 돕는다.

이같이 다양한 첨단장비가 운전을 돕는다면 마세라티의 시그니처인 독특한 엔진 사운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이 엔진음 때문에 콰트로포르테를 운전하는데도 플래그쉽 세단이 아닌 날렵하게 잘빠진 스포츠카를 타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마세라티의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마세라티 관계자에 따르면 주 고객 연령층은 20~40대였으나 최근에는 50~60대의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80세 오너도 있다.

그만큼 콰트로포르테처럼 배기음을 내며 스포티하게 질주하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콰트로포르테는 현재 총 3가지 엔진라인업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고출력 350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이 적용된 콰트로포르테는 기본형이 1억5,790만원, 그란루쏘가 1억6,580만원이다.

최고출력 430마력의 3.0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콰트로포르테 S Q4는 기본형이 1억8,060만원, 그란루쏘가 1억8,950만원, 그란스포트가 1억9,440만원이다.

3.8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콰트로포르테 GTS는 그란루쏘가 2억3,190만원, 그란스포트가 2억3,4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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