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동안 250대나 팔린 日 닛산 전기차 리프. '전기차 보조금이 줄줄 샌다.'
두 달 동안 250대나 팔린 日 닛산 전기차 리프. '전기차 보조금이 줄줄 샌다.'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9.05.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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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의 전기차 리프가 국내에서 최대 1900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바탕으로 불과 두 달 만에 250대나 판매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의 전기차 리프가 국내에서 불과 두 달 만에 250대나 판매됐다. 수입 전기차모델 중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닛산 리프는 첫 달 100 대에 이어 4월에는 151 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 4월의 경우, 한국닛산 전체 판매량 307대의 약 50%를 차지했다. 닛산은 알티마, 맥시마, 무라노, 패스파인더 등 주요 모델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현재는 엑스트레일과 리프 등 두 차종에만 의존하고 있다.

닛산은 한국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높은 보조금 혜택을 잡기 위해 리프를 무려 1천대 가량이나 들여왔으며 초기 판매 확대를 위해 5년 치 충전비용 약 25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닛산이 전기차 리프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한국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높은 보조금 혜택 때문으로, 높은 가격대로 손쉽게 판매량을 늘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은 환경부 보조금 900만 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450만 원- 1,000만 원 등 최대 1,900만 원이 지원된다.

이 같은 보조금 규모는 같은 40kwh급 기준 국가 보조금 40만 엔, 지자체보조금 30만 엔 등 총 70만 엔(738만 원)의 일본보다 무려 2.6배가 많은 것으로, 전기차 보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많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닛산 리프는 국내 시판가격이 S모델이 4,190만 SL모델이 4,830만 원으로, 정부 보조금을 최대로 지원받을 경우, 실제 구매가격이 2,28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의 보조금 혜택 공제 후 가격인 2,499만원보다 2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닛산차는 일본에서 324만 엔(3,246만 원. 소매가격 기준)에 판매되고 있는 리프 S를 국내에서는 4,19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CIF(도착할 인도가격)가격 기준으로 계산하면 관세 8%와 마진율 20% 내외를 감안하더라도 리프의 국내 판매가격이 크게 높다는 분석이다.

전기차의 경우, 가격대가 비싸더라도 정부 보조금이 주어지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은 적어진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 같은 높은 보조금혜택으로 인해 현대 코나, 기아 니로 등 일부 국산 전기차는 출고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곧바로 출고가 가능한 리프 같은 수입차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 해 10월 신형 리프를 소개하면서 1회 충전 시 4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환경부에 신고된 주행거리는 231km로 뻥튀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닛산차 판매점에서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40km에서 300km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리프의 자가충전 기능과 에코모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리프의 평균 주행거리가 아닌 특수한 상황에서의 주행거리이기 때문에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국가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 소개 자료에서 리튬이온(40.25kWh) 장착, 리프의 최고속도출력 144km/h, 1회충전주행거리 상온 231km, 저온 156km, 국고보조금 900만 원으로 명시하고 있다.

닛산은 일본에서는 40kwh급 배터리 장착모델의 1회 주행거리가 국제표준인 WLTC 기준 322km, 60kwh급 모델은 458km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 들여온 리프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100km나 짧다.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종보다 성능이 낮은 차량을 국내에서는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전기차에 대한 높은 보조금 지급은 일본 리프 뿐 만 아니라 중국산 전기차의 유입도 부채질하고 있다.

때문에 국민의 혈세를 수입산 전기차에 쏟아붓고 있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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