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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 연비. 배출가스 테스트 왜곡여부 조사 중

  • 기사입력 2019.02.22 17: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자동차가 잘못된 컴퓨터 모델링으로 인해 정부 시험용 연비와 배출가스를 잘못 기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잘못된 컴퓨터 모델링으로 인해 정부 시험용 연비와 배출가스를 잘못 기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의 킴 피텔(Kim Pittel) 지속가능성, 환경 및 안전부문 사장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동차의 시험과 배기가스 및 연비표준에 사용되는 차량 ‘road load’의 사양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업체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포드 측 대변인은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포드는 배기가스 배출 테스트를 조작하는 이른바 ‘디피트 디바이스(defeat devices)’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포드와 외부 조사팀은 이 문제가 포드 차량의 연비표시나 배출가스 인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포드 관계자들은 별도 채널을 통해 관련 직원들에 의해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ad load’는 기본적으로 평탄한 표면 위를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동안 차량에 가해지는 힘을 측정하는 것으로, 부하가 더 가벼워지면 연비가 명시된 것보다 더 좋아질 수가 있다.

포드는 이 같은 사실을 미국환경보호국(EPA)에 통보했고, 해당 차량에 대해 재평가를 시작했다. 첫 번째 차량은 현재 갤런당 23마일 정도로 추산되는 동급 최고의 EPA 추정 연비를 자랑하는 2019 레인저다.

포드는 이번 문제로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영향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이번 포드 연비문제가 다른 자동차회사들의 최근 연비테스트와 관련된 스캔들에 비해 덜 심각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유는 포드 내부에서 일어났고, 포드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출가스 검사 부정은 최근 몇 년간 폴크스바겐, FCA크라이슬러 등에서 커다란 이슈가 돼 왔다.

지난 5월, 폴크스바겐 AG의 마틴 빈터콘 전 CEO는 폴크스바겐이 디피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디젤 배출가스를 속인 ‘디젤게이트’ 문제로 미국 연방정부의 사기, 클린 에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지난 1월 VW가 미국 배출가스 검사를 속이기 위해 사용한 디피트 디바이스 장치와 유사한 불법 소프트웨어를 약 10만4천대의 디젤 픽업과 SUV에 사용했다는 연방 규제당국의 주장을 해결하기 위해 약 8억 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엄격한 처벌이 환경과 건강을 보호하는 법을 위반하려는 유혹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환경보호국은 18일 포드가 해당기관에 조사사실을 통보한 것을 확인하고 아직 논평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EPA 관계자는 “우리는 포드의 잠재적인 문제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포드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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