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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디젤차 판매 감소까지...혼다, 2022년 英 스윈던 공장 폐쇄

  • 기사입력 2019.02.19 11:26
  • 최종수정 2019.02.19 11:3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브렉시트와 디젤차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영국에 있는 공장을 2022년에 폐쇄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유럽언론들은 혼다가 영국 스윈든에 있는 생산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3,5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유럽, 미국 등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시빅 5도어 해치백과 크로스오버 CR-V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은 영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 152만대의 약 10%인 16만대에 달한다.

30년동안 운영됐던 이 공장이 폐쇄된다면 향후 유럽연합고의 교역 조건을 둘러싼 엄청난 불확실성 속에서 영국의 자동차 부문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생산라인 등은 혼다의 일본 내 생산공장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은 2022년에 폐쇄될 것으로 예상되나 영국 버크셔에 있는 유럽 본사와 포뮬러 원 경주팀 운영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스카이뉴스는 보도했다.

당초 혼다는 브렉시트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스윈던 공장 운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 하웰스 혼다 유럽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9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제조공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일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스윈돈에서 차량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윈던 규모의 공장을 이전하는데 필요한 물류는 엄청날 것이며 우리가 우려하는 한 스윈던에서의 지속적인 생산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런 협정없이 브렉시트가 가시화되고 유럽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가 감소하자 혼다는 스윈던 공장에서 수백명의 임시직원을 해고한 지 수 주 만에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영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여러 업체가 생산계획 취소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혼다와 같은 국적의 닛산은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중형급 SUV 엑스트레일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했으며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 협상 결과가 안 좋을 경우 영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근 몇 달 동안 BMW를 포함한 다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브렉시트 협상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공장을 유휴 상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포드와 재규어랜드로버는 일부 직원을 해고했다.

이같이 브렉시트 협상 이후 영국에 공장을 둔 여러 업체들이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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