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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 남심(男心) 저격한 팰리세이드, '6개월도 기다린다'

  • 기사입력 2019.01.20 10:38
  • 최종수정 2019.01.20 10: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팰리세이드 주요 구매층은 30대-50대의 가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한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다. 이 차는 출시 6주 만에 무려 3만6천대 이상 계약돼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손을 넣을 수가 있다.

평균 구입가격이 3천800만 원에서 4천만 원대로 그리 저렴하지도 않은 이 차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들을 살펴보면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남성들이 거의 대부분이며 특히, 가정의 아버지가 선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팰리세이드 계약자 중 남성의 비율이 무려 85.2%로 여성 고객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팰리세이드보다 한 급 아래인 싼타페(TM)의 남성 구매비율인 80.5%, 베라크루즈의 79.1%보다 5% 가량이 높다.

여성들의 경우, 아무래도 큰 차체가 운행이나 주차 시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느낄 수도 있다. 팰리세이드는 길이 4980mm로 약 5m에 가까워 운전이 자유롭지 못한 남성들도 처음엔 다소 부담을 느낄 수가 있다.

남성 구매고객의 연령대는 40대 이상이 가장 많다. 팰리세이드 남성 계약 고객 중 40대의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9%로 두 번째로 많았다. 40대와 50대의 구매비율은 약 64%로 압도적이다.

또, 30대도 21.2%에 달해 30대에서 50대까지 남성들이 큰 관심을 갖는 차가 바로 팰리세이드다. 20대는 겨우 2.0%로, 아마도 경제적 부담이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남성들의 대부분은 아버지다. 존재감이 느껴지는 디자인,강력한 성능,3열까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실내와 뒷좌석 대화 및 취침모드, 후석 승객 알림 등 풍부한 편의장치들이 가족들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은 아빠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하나의 특징은 팰리세이드의 고객층이 기존 대형 SUV와 비교했을 때 한층 젊어졌다는 점이다.

국산 대형 SUV의 주요 구매층은 50대 이상이었는데 팰리세이드는 40대가 중심이다. 즉, 팰리세이드는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수입 대형 SUV와의 비교를 통한 선호도를 보면 50~60대가 팰리세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최근 들어 30대의 구매 비중이 부쩍 높아진 수입차 시장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 진다.

50대 이상부터는 팰리세이드가 수입 대형 SUV를 따돌리고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50대에서 26.8%가 팰리세이드를 선택했고, 19.7%가 수입 대형 SUV를 찾았다.

30대에서는 32.8%가 수입 대형 SUV를, 21.6%가 팰리세이드를 구입, 30대는 수입 대형 SUV를 조금 더 선호하지만, 40대부터는 선호도 차이가 크게 줄어 1.1%에 불과하다(팰리세이드36.5%, 수입 대형 SUV 37.6%).

이는 3,000만~4,000만 원대 가격인 팰리세이드에 동급 수입 대형 SU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와 유지보수 등 합리적인 관점에서 소비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팰리세이드는 7인승과 8인승의 시트 구성, 디젤과 가솔린의 엔진 구성 등으로 판매된다.

가격을 비교하면 7인승이 8인승보다 약 29만 원, 험로 주행 모드를 추가한 4WD 구매 시 2WD보다 약 231만 원이 비싸다. 이 중 4WD 선택율이 44.4%로 매우 높다.

7인승과 8인승의 구매 비율을 살펴보면, 76.4% 대 23.6%로, 7인승의 선호도가 높다.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지만, 7인승 시트 구성을 선택해 2열을 좀 더 넓고 안락하게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엔진 선호도에서는 가솔린 선택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싼타페 TM의 경우 13.2%가 가솔린 엔진을 선택했던 것에 비해, 팰리세이드는 무려 22.6%에 달한다.

이는 최근 가솔린 엔진 선호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

팰리세이드는 다섯가지 외장 컬러로 판매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컬러는 단연 화이트 크림으로, 전체 선호도에서 45.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산뜻하고 깔끔한 화이트 크림 컬러가 팰리세이드의 웅장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가장 잘 표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타임리스 블랙이 24.1%, 스틸그라파이트 20.3%, 문라이트클라우드 8%, 타이가 브라운 2.2% 순이다.

이 같은 순서는 연령대별 선호도에서도 거의 그대로 이어져 화이트 크림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대형 SUV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례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와 새로운 고객층의 등장, 기존과는 다른 구매 패턴 등 팰리세이드가 만들어내는 모습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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