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 전용 ‘텔루라이드’가 국내서 판매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 기사입력 2019.01.16 17:4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공개되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궁금증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공개되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궁금증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전격 공개되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궁금증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과연 텔루라이드가 국내에서 판매될 방법은 있을까?

기아차가 지난 14일(현지시간) '2019 북미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새로운 플래그쉽 대형 SUV로 북미 전용모델로 개발,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아차가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텔루라이드 컨셉트'
기아차가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텔루라이드 컨셉트'

텔루라이드는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공개됐을 때부터 국내외에서 호평과 함께 엄청난 관심과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기아차 국내 판매부분도 텔루라이드의 국내 시판 여부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하지만,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는 기대와 달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유는 미국 조지아공장은 텔루라이드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가 모두 갖춰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위한 공장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기아차는 화성공장과 소하리공장에서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을 생산중인데 만약 텔루라이드를 생산하게 되면 별도의 설비를 갖춰야 하며, 여기는 1천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인테리어
기아차 '텔루라이드' 인테리어

특히, 쏘렌토와 모하비, 카니발은 국내외 수요가 만만찮아 생산을 줄일 수 있는 여력이 없는데다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투자비용을 회수할 만큼의 수요가 불투명해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경우도 팰리세이드를 북미에서 판매되는 모델까지 단축하면서 미국시장에서 생산, 판매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인테리어
기아차 '텔루라이드' 인테리어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많은 부품을 공유하는 형제모델이자 경쟁모델이고, 두 차량 모두 기본 8인승에 옵션으로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 간섭으로 인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팰리세이드는 한국에서,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생산키로 처음부터 방침을 정한 것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하지만 생산라인 추가하지 않고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생산된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기아차 노조와의 조율이 있어야만 가능하며, 현실적으로는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기아차가 국내공장에 텔루라이드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라인을 추가하거나 노조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텔루라이드의 국내판매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한편,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오는 4월부터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총 4개 트림으로 구성,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텔루라이드의 경쟁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있으며, 갈수록 대형 SUV와 픽업트럭이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