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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무역전쟁, 파국으로 치닫나? 트럼프, 보복하면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

  • 기사입력 2018.09.19 11:19
  • 최종수정 2018.09.20 00: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치 양보없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이 2천억 달러어치의 추가관세 부과 방침에 이어 중국도 24일부터 미국 수입품에 대해 600억 달러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응 발표가 나오자 18일(현지시간)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산 전 수입품에 관세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적은 있지만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세율부과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미국이 이 같은 조치를 강행하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은 완전히 단절될 가능성이 높아 양 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 미국산이나 중국산의 중간재 수출이 많아 양 국의 수출이 줄어들게 되면 덩달아 한국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양국간 무역이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의 경제적 타격이 워낙 커 중국이 양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산 모든 수입제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고 싶지는 않지만 아마도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의는 언제든 오픈해 놓고 있다면서 중국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 17일,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2019년 1월 이후에는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를 25%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보복하면 즉시 2,670억 달러 어치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세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과 8월에 총 500억 달러 어치의 수입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이번 세 번 째 조치가 내려지면 중국으로부터의 연간 수입액 5천억 달러의 절반 수준인 총 2,50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조치에 이어 애플의 중국산 스마트 폰을 포함한 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네 번째 조치도 준비중에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은 연일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버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정부는 18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600억 달러 어치의 관세를 24일부터 부과하는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8일,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중국은 보복할 총알이 없다"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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