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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발표. 2월 말까지 중대 결정 한국정부 압박

  • 기사입력 2018.02.13 10:11
  • 최종수정 2018.02.13 15: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오는 5월말부로 폐쇄키로 결정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한국사업장 존폐에 대한 결정을 이달 말까지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정부의 지원유도를 위한 압박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13일,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에서는 미니밴 올란도와 준중형세단 크루즈가 생산돼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올란도의 생산은 중단, 현재는 크루즈만 생산되고 있다.

한국지엠측은 군산공장은 최근 3 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한국지엠의 경영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내려진 조치라고 밝혔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장 폐쇄 이후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리 엥글(Barry Engle)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한국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또,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압박했다.

배리 엥글사장은 앞서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 등을 만나 GM이 한국사업장 존속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정부에 대해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지엠측은 노동조합과 한국 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으며,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은 또, 이번 제시안은 한국에 대한 대규모 직접적인 제품 투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국에서의 고용유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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