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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최고의 호반 드라이브 코스-추월산 담양호. 보리암

  • 기사입력 2006.12.17 22:27
  • 기자명 이상원

남도에서 멋진 드라이버를 즐길 수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추월산 담양호와 보리암, 절벽에 매달린 보리암 단풍이다.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 (729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하고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이자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추월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해서 이름이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깍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이다.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해지는 보리암은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한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 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많은 숲과 기암괴석, 깎아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상봉에 오르기전  암벽 위로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상봉 바로 밑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로프지대와 철계단을 지나 보리암암봉 (961.9m)에 오르면 담양호와 담양읍,앞에 강천산이 그림처렴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담양의 거리는 참 아름답다. 왕복 2차선 길. 가로수로 자라난 메타세쿼이아가 시원한 거리를 만들고 산자락 곳곳에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숨통을 탁 튀게 해 준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가다 보면 ‘대나무 숲길, 소나무 숲길’이란 이정표를 만난다. 국내 유일의 죽림욕장 ‘대나무골 테마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이를 지나 용면쪽으로 접어들면 또 다른 푸른 광경 담양호를 만난다.

용추봉과 추월산 강천산 사이의 분지에 담긴 물이 담양호다. 댐을 중심으로 추월산 국민관광단지와 가마골 청소년야영장, 금성산성 등이 감싸고 있어 담양여행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산허리를 곳곳을 뚫고 호수변을 돌아나가는 호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고라 할만하다.

담양호로 가는 길은 용면을 지나 추월산쪽으로 바로 접어드는 길이 큰 길이나, 여행의 재미를 위해서는 담양에서 순창쪽으로 길을 잡고 금성을 지나는게 낫다. 금성을 지나 대성리쪽으로 접어들어도 되고 좀더 가다가 원율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끝자락에 담양댐이 있다.
 
담양댐 앞에서 대성교를 건너 추월산쪽으로 나가면 호반도로가 이어진다. 도림리 호반마을을 지나 추월산 터널을 넘으면 추월산의 들머리가 되는 월계리와 담양호국민관광지가 있다 .지금은 호변시설은 없는 상태지만, 주변 풍광은 아주 그만이다.
 
월계에서 추월산 산간도로를 넘으면 용치리. 여기서 용연.월정쪽으로 우회전해 호반도로를 타면 용연리에서 왼쪽으로 가마골계곡 입구가 펼쳐진다. 가마골안쪽에는 담양호를 지나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물길의 시원지가 되는 용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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