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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목요일까지만 일해요" 포스포 파격 근무에 기업들 움직임은

포스코 '격주 주4일' 시행 한달
"목요일부터 '놀금'이 설레요"

  • 기사입력 2024.03.05 17:17
  • 기자명 온라인2팀
출처=포스코 제공
출처=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지난 1월 22일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지 한 달이 지나면서 현장 중심의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시행한 '격주 주 4일형 선택적 근로시간제"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일명 '놀금'으로 불리는 해당 제도는 2주 단위로 평균 주 40시간 내 근로 시간을 유지하면 첫 번째 주에 주 5일 근무를 한 뒤 두 번째 주에는 주 4일 근무를 할 수 있습니다.

출처=포스코 제공
출처=포스코 제공

지난달 2일 처음으로 3일 연속 휴무를 경험해 본 직원들은 사흘 연속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만큼, '일ㆍ가정 양립'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격주 금요일에 쉬기 위해서는 평일에 한 시간씩 더 일을 해야 하는 게 부담일 수 있지만, 근무일의 생산성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포스코는 "제도를 겪은 직원들이 자녀 양육 측면에서 큰 만족감을 보이는 만큼 이번 제도가 잘 정착돼 저출산 문제 해결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포스코 제공
출처=포스코 제공

해당 제도는 현재 포스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휴먼스, 포스코청암재단 등에서 시행 중에 있이며, 올해 하반기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등의 그룹사로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현장 작업 중심의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도 적용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 역시 최근에는 본사 등의 사무공간과 마찬가지로  주 5일 근무가 정착되고 있지만, 공사기간 등 불가피한 경우 토요일 작업을 진행하는 현장도 허다합니다. 

특히 중소건설사의 작은 현장에서는 휴일 작업 및 야간작업도 강행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건설 업계 관계자는 "본사 근무자 대상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건설 현장 근무자까지 적용하기엔 힘들어 보인다"라고 하며 "레미콘 노조 등의 8ㆍ5제 근무 투쟁 등으로 인해 건설 현장에서도 주 5일 근무, 8ㆍ5제 근무가 정착하는 단계이지만 공기가 지연되는 등 특수한 경우가 많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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