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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날벼락 맞은 신혼부부

  • 기사입력 2024.03.01 12:31
  • 기자명 온라인2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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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5일 앞둔 예비 신부 A씨에게 서울 양천구의 결혼식장 업체로부터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업체의 폐업으로 인해 예정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없게 되면서 예식장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혼준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음 달 3월 1일에 예정이던 결혼식을 앞두고 예약해 둔 예식장으로부터 갑작스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문자 메시지로 예식장 예약 취소 사실을 통보 받았으며 문자에는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인해 웨딩 및 돌잔치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처하십시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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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을 통해 A씨는 "문자를 받고 웨딩홀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현재 지방에 거주 중이어서 서울의 예식장에 즉시 방문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답답하다"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그 후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A씨는 예식장으로부터 문자 연락을 받은 뒤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예식장 대표자에게 웨딩홀 계약서 및 계약금 이체 내역을 첨부하여 계약금 환불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또한 "결혼식이 단 5일 남은 시점에서 말도 안 되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웨딩홀을 변경하고 시간도 조정해야 했다"며 "하객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피해를 입은 사람은 A씨뿐만이 아닙니다. 결혼식 또는 돌잔치를 위해 예식장을 예약했던 이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는 100명이 넘는 인원들이 피해 사실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 B씨는 돌잔치 하루 전날 갑자기 업체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으며 내용은 "건물에 문제가 발생하여 내일 있을 돌잔치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B씨는 돌잔치 취소 결정 후 보상을 요청했습니다. 예식장 관계자는 "청구하면 보상해드리겠다"고 답하였지만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B씨는 예식장을 방문하여 대표와 보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계약금 반환 이외에는 피해 보상을 약속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B씨는 "돌잔치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아 정말 당황했다"며 "돌잔치 예식장 취소부터 답례품 준비, 지방에서 서울로 오가는 비용까지 피해가 막대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해당 예식장은 이미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강제집행 예고를 받은 바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며 임대료 연체로 소송 중이라고 업체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00명이 넘는 예비 신랑신부들은 최근 이러한 정보를 알게 되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는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지불한 상태였습니다.

현재 예식장 입구에는 "계약금 환불과 관련하여 3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예식장 대표는 "이런 불상사를 일으켜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예약한 고객 중 3분의 2 이상에게 환불 조치했고 남은 환불에 대해서도 성실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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