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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전환 시작? 벤츠, 독일 내 직영판매점 모두 매각

  • 기사입력 2024.01.23 11:27
  • 최종수정 2024.01.23 11:3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벤츠가 독일 내 직영 판매점을 모두 매각한다.
벤츠가 독일 내 직영 판매점을 모두 매각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내 직영 판매점을 모두 매각한다.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서면 성명을 통해 독일에서 그룹 소유의 소매점을 보다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벤츠는 독일 내 직영 판매점 80개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각 지점의 가치는 최대 4천만 유로(581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직영 전시장 중 규모가 큰 20개 판매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8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감독위원회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이 계획을 승인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판매 경험이 풍부한 유명 딜러그룹과 매각을 위한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각 지점은 개별적으로 자산 평가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지점의 폐쇄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판매점 인수자는 자동차 소매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독일에서의 고용 보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벤츠의 이 같은 방침은 이전의 직영 및 대리점 병행 체제에서 완전 대리점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 벤츠그룹은 이번 직영점 매각을 시작으로 판매체제에 대한 포괄적인 개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일 내 모든 지점은 향후 몇 년 내에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온라인 판매 방식 전환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에서부터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차량 구매자들은 디지털화된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도 있고 기존대로 전시장을 찾아 구매와 상담을 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그룹은 지난해 4월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시장에서 오는 2026년부터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칼레니우스회장은 "2026년부터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지만 기존대로 오프라인 판매방식을 유지하되 고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 고객들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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