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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따라간다"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결국 '테슬라 슈퍼차저' 채택 합류

  • 기사입력 2024.01.02 14:01
  • 기자명 온라인2팀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이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채택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테슬라 NACS를 채택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NACS 규격 충전 포트를 적용한 신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탑재된 기존 전기차들 역시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 CCS-NACS 충전 어댑터도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NACS는 테슬라가 지난 2012년 선보인 충전 규격으로, 이른바 '슈퍼차저'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테슬라가 슈퍼차저를 다른 제조사에게도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북미 충전 표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미국 전기차 충전소 약 60%가 NACS를 채택하는 등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서둘러 NACS를 충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NACS 채택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7월 그룹 차원에서 NACS 도입을 검토하기 전 이미 폭스바겐 전기차 충전 자회사인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가 전월인 6월, NACS 기반 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내부적으로 NACS 채택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였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NACS 채택에 따라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전기차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환성 향상으로 충전 인프라 활용 범위가 최소 1만5,000여 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2025년부터 폭스바겐 그룹의 모든 차량에 NACS 포트가 장착되는 것이 아닌, 출시 예정인 신차에만 장착되고, 기존 모델은 업데이트 될 때까지 CCS1을 계속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드 EVs 등 외신에 따르면, 2025년형 ID.7의 경우 CCS1 포트로 출시가 확인됐으며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는 이르면 2024년 2월부터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의 NACS 채택 대열 합류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시장 장악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NACS를 채택하지 않은 주요 완성차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텔란티스 등이 꼽힌다. 벤츠의 경우 자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CCS를 고집하던 여러 완성차 업체가 결국 NACS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이들 완성차 업체의 NACS 채택 역시 시간 문제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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