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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터널사고로 4명 사망" 버스기사의 과실 있었다

15인승 승합차에 50·60대 초등 동창생 사고로 ‘4명 사망, 9명 부상’
경찰, “버스 속력을 줄이지 않고 승합차를 들이받아”

  • 기사입력 2023.11.25 17:00
  • 기자명 온라인2팀
터널 사고 현장/ 동아일보
터널 사고 현장/ 동아일보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에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충북 보은군 청주-영덕고속도로 영덕 방향 수리티 터널에서 일어났으며 고속버스 운전기사의 과실로 전해졌습니다. 

충북 보은 경찰서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 50대 A 씨는 사고 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최근 경찰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본 사이 사고가 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지난 21일 밝혔습니다.

A 씨가 당시 운전한 버스는 편도 2차 중에 1차선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앞에 가던 대형 트럭이 정체를 피해서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그 앞에 있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클립아트코리아

경찰은 A 씨가 사고 경위를 휴대전화를 보다가 차량이 정체된 것을 모르고 그대로 앞에 있던 차에 돌진해 사고가 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을 위해 버스 블랙박스 분석을 맡긴 상태입니다. 

공단은 시뮬레이션을 블랙박스 영상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버스의 속력과 A 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터널에 함께 있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하였고, 버스가 속력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승합차를 들이받은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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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티 터널에서 A 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아 탑승자 11명 중 맨 뒤 좌석에 타고 있던 3명과 그 앞좌석에 타고 있던 1명이 사망했습니다. 다른 7명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당한 상태입니다. 

15인승 승합차에는 50·60대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모두 은퇴를 앞두고 주말 나들이를 가고 있는 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당시 2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버스에선 기사 A 씨와 승객 1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공단 결과에 따라 속히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스 블랙박스 분석 의뢰를 맡겼던 도로교통공단의 분석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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