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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없는 전기차에 수동변속기 달았더니 생각보다 운전 재미가...

  • 기사입력 2023.10.31 08: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렉서스가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전기차를 개발했다.
렉서스가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전기차를 개발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에는 변속기가 없다. 일종의 전기차에는 변속기가 아닌 감속기가 적용된다. 전기 모터의 경우, 기본적으로 회전속도 제어를 통한 가변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변속기가 필요 없다.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모터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헬리컬기어 구성을 통한 감속으로 출력축을 구동한다. 전기차는 엔진차에서 느낄 수 있는 변속의 재미가 없다.

이런 가운데 렉서스가 최근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전기차를 내놨다. 렉서스는 첫 전기차인 렉서스 UX300e 크로스오버에 6단 수동 변속기를 달았다. 엑셀 및 브레이크가 위치한 공간에는 세 번째 페달인 클러치가 위치했다.

렉서스는 이 수동변속기 차량의 양산을 확정, 몇 년 내에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렉서스 개발팀은 지난 수년간 스틱 변속과 클러치로 작동하는 다중 기어 변속기가 모터에서 바퀴로 토크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개발에 전념했으며, 최근에 마침내 시제품을 완성했다.

렉서스의 수동변속기 전기차 개발 목적은 전기차도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발팀 관계자는 “내연 기관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출력 대역이 너무 좁아서 엔진에서 바퀴로 에너지를 다른 속도로 전달하기 위해 서로 다른 비율의 기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기차에는 이런 문제가 없다. 엔진차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0 RPM 이후에는 최대 100% 토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엔진차에 장착된 것과 같은 실제 수동변속기가 아니다. 기어박스, 클러치 및 연결 장치로 구성된 엔진차의 수동변속기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이는 센서가 부착된 독립적인 6단 스틱 변속 장치와 동일한 클러치 페달로 구성돼 있다. 센서가 해당 장치의 움직임을 감지한 다음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전기 모터가 바퀴에 보내는 토크의 양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개발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생각보다 운전의 재미가 쏠쏠해 앞으로 전기차가 마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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