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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시장 中서 밀려나는 獨 포르쉐, 3분기 40% 급감. 블루메회장 등 긴급 방중

  • 기사입력 2023.10.30 10:47
  • 최종수정 2023.10.30 10: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프리미엄브랜드 포르쉐가 중국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브랜드 포르쉐가 중국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가 중국에서 밀려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화된 중국 토종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독일 프리미엄브랜드 포르쉐까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 때문에 올리버 블루메회장 등 이사회 멤버들이 모두 지난 9일 중국으로 몰려가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포르쉐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1-9월)까지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나 감소했다.

이 기간 포르쉐는 전 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24만2,700대를 판매했다. 안방인 독일에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만4,800대가 판매됐고, 북미시장에서도 14% 증가한 6만4,500대를 판매했다.

이를 제외한 인터내셔널 및 신흥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만900대가 판매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 세계시장에서 가장 높은 43.1%가 증가한 8,985대를 판매했다.

이 때문에 블루메회장 등 이사회멤버 10여 명은 중국시장 방문에 앞서 한국에 들러 포르쉐코리아와 딜러사를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6만74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포르쉐가 감소세를 기록한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세계 1위 시장이란 타이틀도 북미에 내줬다.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포르쉐의 최대시장이었으나 4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경우, 8년 만에 최대시장 타이틀을 북미에 넘겨주게 된다.

포르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르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판매량이 1만6,900대로 무려 40%나 격감하는 등 최근 들어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BMW그룹의 3분기까지 중국시장 판매량이 60만2,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도 57만8,700대로 3%가 증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르쉐가 중국에서 실패한 이유는 포르쉐의 신에너지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중국내 럭셔리 신에너지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포르쉐에 대한 중국소비자들의 좋지 않은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타이칸은 벌써 수 차례나 리콜을 실시했고 2022년에는 유통 스캔들과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런 상태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포르쉐 역시 최근 철수를 결정한 미쓰비시자동차나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현대차.기아와 같은 처지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져 판매확대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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