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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도 테슬라 북미충전표준(NACS)에 합류, 고민 깊어지는 현대차

  • 기사입력 2023.07.08 20:37
  • 최종수정 2023.07.08 20: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도 테슬라 충전표준 사용을 결정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테슬라 충전표준 사용을 결정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7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자사 전기차에 대해 2025년부터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를 채택하고 내년부터 1만2,00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통해 충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럽 자동차업체들 중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 사용을 결정한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외에 폭스바겐이 NACS 채택을 검토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가 2024년부터 북미지역에서 NACS 네트워크를 통해 충전할 수 있도록 기존 전기차를 지원하는 어댑터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벤츠는 또, 2020년대 말까지 북미지역의 2,500개 이상 고전력 충전기를 포함해 400개 이상의 충전 허브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바이든 행정부가 충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75억 달러(9조8천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키로 함에 따라 자사 충전기를 표준으로 채택, 모든 자동차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전체 급속 ​​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테슬라 NACS 사용을 결정한 업체는 포드, GM, 볼보, 폴스타, 리비안 등 5개 업체이며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 등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슈퍼차저 충전기 단자 끝 쪽에 CCS 규격의 어댑터(연결장치)가 연결되도록 충전기기를 새롭게 바꾸어야 하는데 이 경우, 급속 충전시간이 현재의 18분에서 한 시간 이상으로 길어져 충전 시간 이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

테슬라 충전표준을 채택하지 않으면 충전 환경이 어려워지고 채택을 하자니 충전시간상의 이점이 없어질 수 있어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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