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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골프 카트가 마을로 내려온다'. 美서 전기차 대용으로 각광

  • 기사입력 2023.05.30 10:48
  • 최종수정 2023.05.30 10: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골프장 골프카트가 미국에서 세컨드카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골프장 골프카트가 미국에서 세컨드카로 인기를 얻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골프 카트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소규모 도시와 해변 마을 등에서 주요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노령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장을 가로지르는 단순한 이동 보조수단으로서의 골프 카트에 대한 기존 이미지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골프카트는 열선시트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갖추지는 못했지만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 험지에서도 구동력이 매우 탁월한 전기차의 단순함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고급 사양을 적용한 고급 골프 카트도 등장하고 있다.

골프 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사이즈가 작고 작동이 쉬우며, 기존 자동차에 비해 훨씬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

따라서 인근 지역 이동이나 인근 레크리에이션 장소로의 여행과 같은 짧고 규칙적인 생활에는 매우 이상적인 선택이다.

전기 골프 카트는 기존 엔진차에 대한 가장 좋은 친환경 대안이다. 충전식 배터리를 장착, 가정에서 손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골프 카트는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하고 맞춤화할 수 있다.

승객뿐 아니라 화물도 실을 수 있어 식료품 운반에서 원예 도구 운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에 유용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단순히 사람을 실어 나르는 용도가 아닌 유틸리티 지향적인 작업에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편안함과 기능성에서 일반 자동차 못지않은 느낌을 주는 골프 카트가 등장하고 있다.

즉, 비가 올 때도 불편 없이 운행할 수 있는 레인 커버와 탈착식 도어, 심지어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다양한 옵션 기능도 제공한다.

일부 골프카트는 저속 차량(LSV)의 운행조건을 충족, 도로주행이 가능하며 태그 지정 및 보험적용도 가능하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피치트리 시티(Peachtree City)에서는 골프 카트 전용도로를 갖추고 대규모로 보급해 가장 유명한 도시가 됐다.

마이애미의 키 비스케인(Key Biscayne) 섬 에서도 골프 카트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많은 가정에는 골프 카트가 세컨드카로 사용 중이며, 이 섬은 늘어가는 골프 카트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개정하기도 했다.

또,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골프 카트는 접근하기 쉬운 매우 유용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승하차의 용이성과 시속 30km 미만의 낮은 속도는 더 이상 기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편하지 않은 많은 노령 운전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선택이다.

골프 카트의 초기 구매 가격은 다소 비싸 보일수도 있다. 기본가격은 8,000달러(1,055만 원에서 시작, 몇 가지 옵션을 포함하면 1만2,000달러I(1,583만 원) 이상에 이른다.

하지만 골프 카트는 정비가 거의 필요 없고 충전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기존 자동차보다 유지 관리 및 운영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골프 카트는 일반 공도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를 충족시켜야 한다. 미국의 경우, 많은 지역사회에서 경량 전기 4륜차 사용에 대한 특정한 규칙이 정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의 속도를 낼 필요는 없지만 안전벨트, 전조등, 후미등, 방향지시등, 거울과 같은 안전기능을 갖춰야 한다.

현재의 골프 카트 기준으로는 미국에서도 지역 조례에서 특별한 예외를 두지 않는 한 공공 도로에서의 합법적인 운행이 불가하다.

때문에 일부 제조업체들은 공도 사용에 대한 연방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LSV 에디션 골프 카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현재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골프 카트는 5인승으로, 많게는 300kg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구입가격은 900만 원에서 1,100만 원 정도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골프 카트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골프 카트 

때문에 관련 법규를 개정, 공도에서 주행이 가능할 경우 국내에서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골프 카트의 안전성을 높이고 일반 차량과는 다른 주행 조건을 부여한다면 충분히 단거리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골프 사용범위 확대를 적극 검토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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