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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디젤, 전기차에 역전 초읽기’. 폭스바겐, 디젤차 비중 60%로 최고

  • 기사입력 2023.01.16 15: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세먼지 배출 규제와 경유값 폭등으로 디젤차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지난해 차종별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차는 전년대비 3.0%, 하이브리드 차량은 24.1%, 전기차는 63.7%가 증가한 반면, 경유차는 1.7%, LPG차는 2.7%가 줄었다.

경유차는 전년대비 총 10만6,268대가 줄었는데 노후 경유차량 폐차는 증가한 반면 신차 구매는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정체 속에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디젤차는 15% 이상 급감, 전기차가 다젤차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가솔린차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13만9,821대가 등록, 점유율 49.3%를 기록했다. 대수는 소폭 늘었으나 점유율은 전년보다 0.7% 포인트가 하락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1.1% 증가한 7만4,207대가 등록됐으나 점유율은 26.2%로 전년대비 0.4% 포인트가 하락했다.

특히, 경유차는 3만3,091대로 전년대비 15.3%가 줄었으며, 점유율도 11.7%로 3.1% 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면, 전기차는 전년대비 266% 증가한 2만3,202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도 8.2%로 전년대비 5.9% 포인트가 상승했다.

디젤차와 전기차의 판매량 차이는 9,889대로 채 1만대도 차이가 나지 않아 올해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산차의 경우는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디젤차 생산을 중단했고, 르노코리아는 QM6 DCi 한 개 차종을 판매중이며, 쌍용차는 SUV 렉스턴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및 스포츠 칸 등 3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쌍용차의 지난해 디젤차 판매 비중은 40% 정도다.

수입차는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차 의존도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폭스바겐코리아의 디젤차 판매량은 9,499대로 전체의 60%를 치지했다. 이는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비중이다.

폭스바겐은 골프 2.0TDI가 1,196대, 티록 2.0 TDI가 1,021대, 티구안 2.0TDI가 2,882대, 티구안 2.0 TDI 4모션이 1,077대, 파사트 TDI가 833대, 아테온 TDI가 2,431대, 투아렉 TDI가 59대가 각각 판매됐다.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ID.4는 지난해 1,276대가 팔렸으며, 가솔린 모델은 제타 TSI가 2,696대, 골프 GTI가 89대, 티구안 올스페이스 2.0TSI가 2,231대가 각각 판매됐다.

독일 폭스바겐, 벤츠, BMW의 디젤차 판매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폭스바겐, 벤츠, BMW의 디젤차 판매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올해도 2월 중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모델을, 3월에 투아렉 3.0 TDI 모델을 투입, 디젤 라인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8만대를 넘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디젤차 판매가 1만4,944대로 전체의 18.5%를 기록했다.

벤츠는 E클래스 디젤인 2,600여대, S클래스 디젤이 3천여 대, GLE와 GLS등 디젤 SUV가 약 4,300대 가량이 판매됐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디젤차 판매량이 9,808대로 점유율 12.5%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보다는 디젤차 판매비중이 6% 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BMW는 218d가 213대, 320d가 793대, 523d가 1,100대, 730d가 831대, X3 2.0d가 501대, X5 3.0d가 2,609대, X5 4.0d가 361대, X6 3.0d가 1,826대, X6 4.0d가 261대, X7 4.0d가 1,313대가 등록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올해 가솔린모델과 전기차 투입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디젤차 비중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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