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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세되나? 테슬라 이어 포드도 CATL과 장기 계약

  • 기사입력 2022.07.26 16:08
  • 최종수정 2022.07.26 16: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니켈을 대체하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채택하는 자동차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LFP배터리는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주로 공급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최근 중국 CATL과 2023년부터 LFP 배터리 셀을 공급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자동차업체들 중 중국산 LFP 배터리 적용을 결정한 것은 테슬라에 이어 포드가 두 번째다.

LFP 배터리는 최근 들어 주행거리보다 비용과 내구성이 중요시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LFP 배터리의 주 원료인 철과 인산은 전 세계적으로 대량 생산되고 있어 배터리 원재료 공급걱정이 없고 공급가격이 저렴해 현재 대부분 전기차에 채택되고 있는 니켈-망간-코발트(NMC)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망간-코발트-알루미늄(NMCA) 배터리 셀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글로벌 공급가격은 지난 1년 간 2배 이상 치솟았으며, 이 때문에 테슬라 등 전기차업체들은 심각한 생산원가 압박을 받고 있으며, 차량 가격도 최대 30%까지 인상했다.

현재 러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10%, 전기차 배터리에서 사용되는 니켈의 20%를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차량 가격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LFP 배터리는 내구성에서도 니켈계에 비해 훨씬 높아 수천회의 재충전에도 최소한의 성능 저하로 견딜 수 있다.

CATL은 최근 자사가 만든 LFP 배터리 셀은 100만 마일(160만9천km) 주행까지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니켈계 배터리 셀에 에너지 밀도는 여전히 30% 가량 낮다. 하지만 최근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LFP 셀의 모듈 구조를 없애 동일한 체적에 보다 많은 셀을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셀 버케이지 디자인을 적용, 용량을 대폭 높였다.

미국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용 모델 Y와 모델 3에 LFP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2021년 말부터는 북미용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에도 기본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드자동차 역시 북미용 모델 스탠다드 레인지에 LFP 배터리를, 롱 레인지모델에는 기존 NMC 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는 2023년 초부터 머스탱 마하 E 일부모델부터 LFP 배터리를 적용한 뒤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는 2024년 초부터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2023년 말까지 연간 60만대의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터리 공급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포드는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 27만대, 트랜짓 EV 15만대,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15만대, 그리고 뉴 미드사이즈 EV 3만대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을 LFP 배터리로 채울 예정이다.

포드는 이들 차량에 초반에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공급 받다가 2026년부터 북미에서 연간 40GWh의 LFP 배터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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